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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 '격전' 예고…최대어 줄이어 등판


입력 2017.06.26 06:00 수정 2017.06.25 22:21        권이상 기자

반포주공1단지 올 최대 격전지로 손 꼽혀

대치쌍용2차·신반포15차도 건설사들 눈독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감도. ⓒ서울클린업시스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조감도. ⓒ서울클린업시스템


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간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시공사 선정을 대기 중인 사업지들은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서도 공사규모가 수조원에 달해 우량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곳들이 많다.

또 건설사들은 수주와 함께 강남권에서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굳힐 수 있는 상징성이 강한 단지들이다. 특히 건설사들은 이들 단지의 시공권 수주를 위해 오랜기간 물밑에서 영업활동을 벌여온 만큼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주요 강남권 정비사업 단지는 6곳으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신반포15차 ▲대치쌍용2차 ▲한신4지구 ▲방배5 ▲서초 신동아 아파트다.

이 가운데 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다. 이곳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힌다. 신축 가구수가 무려 5388가구에 달하고 공사비 규모가 2조원을 웃돌아 메이저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재 업계 1위인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등 정비사업 업계의 최강자로 꼽히는 건설사들이 수주를 벼르고 있다.

이 단지는 조합이 공동시행방식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일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사업시행인가·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금액이 7492억원에 달하는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도 대형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곳이다. 현재 입찰을 진행 중으로 마감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현설에는 16개사가 참여했지만, 업계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만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강한 수주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삼성물산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입찰 참여가 희박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사업 참여 시 초기비용만 현금 1500억원(입찰보증금 등)이 필요해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끼는 단지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기존 시공사였던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의 입찰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의견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최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한때 조합과 상가 입주민 간의 소송전으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조만간 시공사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6개동, 673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 강남역 역세권 단지인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은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의 양자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업계에서는 이 사업지를 두고 삼성물산과 GS건설이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서초 신동아재건축 수주전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하며,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2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총 11개의 건설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각각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효성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33 일대에 아파트 134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예정금액은 3233억원이다. 입찰마감일은 다음달 28일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지역은 이익보다는 아파트에 브랜드를 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이 수주를 노리는 지역”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건설사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온 사업지가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상반기 이상의 뜨거운 수주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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