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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정유주·항공주 희비


입력 2017.06.23 16:00 수정 2017.06.23 16:32        김해원 기자

유가하락에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정유주 울고

대한항공, 이사아나항공 등 항공주 웃고

국제유가가 40달러 초입에 들어서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유주는 하락하는 반면 항공주는 상승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국제유가가 40달러 초입에 들어서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유주는 하락하는 반면 항공주는 상승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국제유가가 40달러 초입에 들어서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유주와 항공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정유주는 하락하는 반면 항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주로 꼽히는 롯데케미칼(-1.31%), LG화학(-1.22%)등은 하락한 반면 항공주로 꼽히는 아시아나,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KODEX WTI원유선물(H)는 전일 대비 2.30% 내린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2만원을 웃돌았지만 현재까지 5000원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 TIGER 원유선물(H), KBSTAR 미국원유생산기업(합성 H), 신한 WTI원유 선물 ETN(H)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전일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날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0.97달러(2.2%) 하락한 4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센트(0.49%) 오른 배럴당 42.74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8센트(0.85%) 상승한 배럴당 45.2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WTI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미국 정유설비들의 가동률이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이라 여름철 수요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추가적인 원유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는 원유 재고 소진을 더디게 만들고 있으며 원유 수출이나 수입의 적절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고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유가 하락 속도를 볼 때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해도 유가하락이 6월 내 일단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이 안정화되고 나면 수요가 늘어나고, 원유 공급과잉이 결국 정유사들의 원재료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내려잡았다. 화학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석 달 전보다 6.5%, 석유 및 가스업종은 13.6% 하향 조정됐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화학제품 가격이 예상을 넘는 강세를 시현했는데 이는 2016년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원자재 가격강세 기대감으로 인한 가격버블”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까지 강보함을 보이던 화학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약세로 전환된 것이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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