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에 600억원 투자해 호텔, 아울렛 건설
외식, 주류, 화장품, 호텔 등 영역 확장…생활문화기업으로 변신 중
패션전문기업 LF가 사업구조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식과 주류, 화장품에 이어 이번에는 호텔과 아울렛 사업에 나선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SPA 브랜드의 공세로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이 둔화되자 신사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F는 주력인 패션에 주류와 외식, 화장품, 호텔, 레저 등 신사업을 결합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LF는 지난 20일 종속회사인 LF스퀘어씨사이드가 강원도 양양군 지경리 부띠끄 호텔 및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사업을 위한 토지 매매계약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은 140억8000만원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LF는 양양 관광리조트 단지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양양군 현남면 5-1번지 일대 15만7687㎡(약 5만평) 면적에 부띠끄 호텔과 아울렛, 전문상가,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1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LF는 이 프로젝트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 사업을 위해 LF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호텔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과 오락, 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테마파크 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또 사업을 추진할 LF스퀘어씨사이드를 새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LF와 LF네트웍스의 합작회사로 LF 10억2000만원, LF네트웍스가 9억8000만원을 출자했다.
LF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호텔업에 진출하는 것은 맞지만 호텔업 진출을 본격화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울렛 운영 경험이 있는 LF네트웍스가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만큼 호텔과 아울렛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LF는 호텔업 이전에도 외식과 주류,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외식 사업은 2007년부터 자회사인 LF푸드를 통해 일본 라면 전문점 ‘하코야’와 시푸드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