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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류현진, 워싱턴 못지 않은 강타선과 맞장


입력 2017.06.09 10:21 수정 2017.06.10 07: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워싱턴 이어 팀 홈런 2위..셰블러 홈런 1위

조이 보토, 코자트 등 강타자들 즐비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30·LA다저스)이 워싱턴 내셔널스 못지않은 화력을 자랑하는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8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워싱턴과의 ‘2017 메이저리그(MLB)’를 앞두고 주말 신시내티와의 홈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MLB.com에 따르면, 10일 리치 힐, 11일 알렉스 우드, 12일 류현진 선발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우드가 부상자 명단(DL)에서 돌아와도 마에다가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였다. 로버츠 감독도 “마에다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지만 기회는 줄 것”이라고 말한 터라 마에다의 등판 가능성을 높게 봤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류현진에게 선발 기회를 더 줄 것”이라고 밝혔던 로버츠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택했다. 최근 성적을 놓고 보면 로버츠 감독 선택에 어렵지 않게 수긍할 수 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26일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이 지켜보는 가운데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실망에 빠지지 않고 꿋꿋하게 던지며 단 1개의 장타를 맞지 않고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우드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에서 류현진은 시즌 최고의 피칭(6이닝 1실점)을 했다. 6일 MLB 최강타선 워싱턴을 상대로도 7이닝 4실점으로 선방했다. 불펜으로 나와서도 4이닝, 선발로 등판해 6이닝과 7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 ⓒ 게티이미지 류현진 ⓒ 게티이미지

그러나 류현진이 완전히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굳힌 것은 아니다. 오는 12일 신시내티전에서 부진하다면 마에다와 처지가 또 뒤바뀔 수 있다. 신시내티는 NL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에 3게임 뒤진 3위(28승30패)에 머물러 있지만, 워싱턴 못지않은 강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NL 팀 타율 5위(0.262)의 신시내티는 워싱턴에 이어 팀 홈런 2위(85개), 팀 OPS 2위(0.787)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도 4위(299)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팀 타율 5위(0.262), 팀 홈런 4위(21개)다.

워싱턴의 짐머맨(0.362)에 이어 잭 코자트는 타격 2위(0.351)다.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1위(28개)를 달리고 있는 빌리 해밀턴의 발도 경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홈런에 대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9경기에서 9피홈런으로 경기당 1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공동 선두인 스캇 셰블러(17홈런), 조이 보토(15홈런), 아담 듀발(14홈런), 에우제니오 수아레즈(10홈런)의 화력은 류현진에게 큰 부담이다. 워싱턴전처럼 강타선을 맞이해 호투할 수 있다면 신시내티전은 오히려 류현진에게 좋은 기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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