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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재난현장 전문지휘관 양성 가능해진다


입력 2017.06.02 16:18 수정 2017.06.02 16:19        박진여 기자

"재난현장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초기 상황판단·의사결정력 향상"

기사 내용과 무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기사 내용과 무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현장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초기 상황판단·의사결정력 향상"

수백 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재난사고부터 최근 축구경기장의 2.7배 면적을 태운 수락산 대형 산불까지 엄중한 재난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재난현장을 지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문지휘관 양성이 서울시에서 최초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재 전국 최초로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시범운영 중이다. 해당 센터에는 3D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재난환경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현장지휘관 및 관계자 교육생이 이를 활용해 교육·훈련을 받는다. 가상재난환경시스템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상의 상황들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구축한 것으로, 관련 교육생이 직접 재난현장 지휘를 체험하거나 훈련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시스템이다.

이 가운데 재난현장의 지휘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종철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그것이다. 재난현장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역량 강화 방안이다.

해당 조례안에 따르면 재난현장 지휘역량 강화센터를 소방재난본부 산하에 설치해 현장대응단이 이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현장지휘관 및 관계자 등의 상황판단과 의사결정능력을 배양하기 위함이다. 또 시장에게 교육·훈련계획의 수립, 가상재난환경시스템 개발, 재난현장에 특화된 전문지휘관 양성 등에 대한 책무를 부여하고, 이에 대한 심의 또는 자문을 받기 위한 센터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토록 하는 등 센터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센터 내 구축하는 가상재난환경시스템의 지속적 업그레이드로 시대적 재난상황에 맞는 현장체험교육을 실시할 수 있고, 재난현장에 특화된 전문지휘관 양성이 전국 최초로 가능해진다.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74회 정례회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심사를 우선 거친 뒤,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되면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문종철 의원은 "우리는 세월호사고 등과 같이 현장지휘관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재난현장을 지휘하는 지휘관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재난현장에서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초기 상황판단과 의사결정력을 향상시켜 긴급구조역량을 강화코자 하는 목적"이라고 해당 조례안의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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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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