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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도 아래 할러웨이, 근거 있는 자신감?


입력 2017.06.04 00:04 수정 2017.06.04 08: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탯까지 제시

알도 위상과 위력 알고 스스로 자신감 충전

[UFC 212]하와이 출신의 할러웨이는 알도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 212]하와이 출신의 할러웨이는 알도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잠정챔피언 맥스 할러웨이(25·미국)가 챔피언 조제 알도(30·브라질)전을 앞두고 근거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와이 태생의 할로웨이는 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서 열리는 ‘UFC 212’ 페더급 통합 타이틀매치를 위해 머나먼 브라질 원정을 떠났다.

타이틀 샷을 받은 할러웨이는 지난 2013년 코너 맥그리거에 패한 뒤 올리베이라-스완슨-라마스-스티븐스 등 체급 탑 컨텐더들을 연파하며 10연승을 달려왔다.

약관의 나이로 UFC에 데뷔한 할로웨이가 알도를 꺾으면 25세 나이로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보다 약 2년 먼저 최강에 오른다. 그러기 위해 브라질로 건너갔다. 브라질은 챔피언 알도의 홈이다.

긴 여정에도 할로웨이는 “알도의 땅에서 알도를 눕히고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겠다”며 필승 의지를 밝혀왔다. 의지만 드러낸 것이 아니다. 수치까지 제시하며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할로웨이는 지난 1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에 찬 발언들을 쏟아냈다, 할러웨이는 “난 43%의 타격 적중률, 67%의 타격 회피율, 83%의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수준급 수치로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UFC 212]할러웨이도 알도의 니킥을 경계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 [UFC 212]할러웨이도 알도의 니킥을 경계해야 한다. ⓒ 게티이미지

그러나 상대가 알도라면 위압감을 줄 만큼의 수치는 아니다.

타격 적중률은 같지만 회피율(72%)이나 테이크다운 방어능력(92%)에서는 알도가 우위다. 물론 할러웨이가 뛰어난 코치 아래 ‘맞춤형’ 전략 등을 들고 나오는 영리한 파이터지만 알도는 그것을 간파하는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알도는 지난 2015년 맥그리거에게 불의의 펀치를 맞고 13초 TKO를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10년 가까이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UFC 페더급 7차 방어 포함 18연승을 내달렸다. 할러웨이가 높이 평가했던 미들급 전 챔피언 앤더슨 실바(10차 방어/16연승)과 비견되는 기록을 보유한 파이터가 알도다.

90% 이상의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을 가진 알도 앞에서 0.56의 평균 서브미션 비율을 자랑하는 할로웨이는 무기를 하나 잃고 들어가는 것과 같다. 자칫 태클을 시도하다가 알도의 치명적 무기 중 하나인 플라잉 니킥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할러웨이가 신장에서는 절대 우위지만 정작 중요한 리치는 신장에 비해 짧아 근거리 접근이 불가피하다. 알도 로우킥 사정권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 또 맥그리거 정도의 카운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할러웨이는 한 방 보다 콤비네이션에 기대는 스타일이다.

할러웨이가 분명 대단한 파이터인 것은 맞다. 현 잠정챔피언이다. 그러나 알도가 아직은 조금 더 높은 곳에 있다. 할러웨이가 깬다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할러웨이도 알도의 위상과 위력을 잘 알고 있다. 알도와의 싸움이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감에 찬 발언들은 위축되지 않기 위한 자기 최면과도 같다.

할로웨이는 이날 인터뷰에서 “위대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파이터가 되기 위해 난 지금 뛰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UFC 페더급을 넘어 MMA 페더급에 살아있는 전설을 할러웨이가 거친 패기로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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