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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문화적 도시재생 파고든 '행복한 마을 혁명' 발간


입력 2017.06.01 14:07 수정 2017.06.01 14:11        원나래 기자

류설아 저자, 10여년 취재 내용 바탕으로 문화 도시재생 사례 폭넓게 다뤄

'행복한 마을 혁명' 책 표지.ⓒ경기문화재단 '행복한 마을 혁명' 책 표지.ⓒ경기문화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도시재생 사업을 공약으로 밝히면서 주거환경 개선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문화적 도시재생을 다룬 책이 발간됐다.

10여년 동안 경기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류설아 저자는 '행복한마을혁명'이란 책을 통해 마을 만들기부터 에코뮤지엄까지 쇠락한 마을과 그들의 문화적 도새재생 과정 등 최근 도시재생이 화두가 되기 수 십 년 전부터 이뤄진 사례들을 폭넓게 다뤘다고 1일 밝혔다.

저자는 10여년 전부터 최근까지 국내외를 누비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복원에 주목했다. 앞서 '경기도 문화원에서 노올자', '이제는 지역이다' 등의 저서를 통해 경기도의 생활예술과 공동체 문화를 기록해왔다.

책은 1부 '경기도의 문화재생을 만나다', 2부 '해외 문화재생 현장을 가다', 3부 '문화재생의 대안 에코뮤지엄을 찾다'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문화적 도시재생 방법론을 적용해 공동체 유지 및 복원을 꾀한 경기도내 10개 사례지역과 그 속의 공동체를 돌아 본다. 옛 명성의 부활을 꿈꾸며 주민들이 마을 기업까지 출범시키며 고군분투하는 장흥군, 이질적인 구성원으로 꾸려진 공동체로부터 다시 시작할 힘을 기대하고 있는 평택시 안정리, 예술가들이 지역민과 관계 맺기를 시도하고 좌절하며 다시 함께하는 안산 대부도의 예술인협동조합 봄날, 깨질 것을 알면서도 생존법을 고민 중인 수원 다올공동체, 경직된 파출소를 변신시키며 전국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군포문화재단의 프로젝트 파출소가 돌아왔다 등이다.

2부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뤄진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를 담았다. 폐산업시설인 가스저장고를 미술관으로 재생한 독일 오버하우젠시의 가소메터부터 천덕꾸러기 임대아파트를 관광명소로 바꾼 오스트리아 빈, 첫 개항지에서 예술 옷을 입고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일본의 요코하마시, 산학 협력단이 문화적 방식으로 접근해 마을 특유의 경제적 모델 성립을 추진 중인 중국 후난대학교 등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3부는 저자가 문화적 도시재생의 묘수로 꼽는 '에코뮤지엄'을 주목하고 있다. 에코뮤지엄이 태동한 스웨덴의 현 상황과 가장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프랑스 등의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형 에코뮤지엄이 가야할 방향을 제시한다. 관광보다 교육적 가치를 우선하는 스웨덴, 마을 주민들이 박물관을 직접 운영하는 프랑스의 다양한 위성 박물관(에코뮤지엄) 등이다.

도내 문화적 도시재생을 주도한 거주민, 기획자, 예술가 등이 공통으로 지목하는 문제점과 대안 등을 솔직담백한 대화 형식으로 담은 4부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은 지난 2016년 20여명의 관계자를 초청해 수 차례의 워크숍을 진행, 이 자리에서 터져 나온 문화적 도시재생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개선 방향을 읽을 수 있다.

류설아 저자는 "10여년 동안 마을만들기류 사업을 진행했던 곳부터 수십년전 에코뮤지엄의 개념을 도입해 도시 재생을 시도한 해외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가능한 공간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에 있다'는 것"이라며 "문화적 도시재생법이 상대적으로 효과적이지만 주민을 주축으로 한 접근이어야만 판타지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책은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이 진행한 '2016년도 지역맞춤형 문화재생 모델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제작했다. 비매품으로 재단 홈페이지(www.ggcf.kr)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고, 지역별로 재단 관계자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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