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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탈출’ LG, 이동현 복귀로 숨통 트이나


입력 2017.06.01 13:26 수정 2017.06.01 13:28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31일 넥센 상대로 1군 복귀전

두 달 만에 홀드로 건재 알려

두 달 만에 홀드 기록한 이동현. ⓒ LG트윈스 두 달 만에 홀드 기록한 이동현. ⓒ LG트윈스

속절없이 추락하던 LG 트윈스가 마침내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 31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2 승리했다.

하위 타선의 손주인과 돌아온 김재율이 도합 5안타 3타점을 책임지면서 그간 침체됐던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날 LG 불펜의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LG는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소사가 6회초 2사 2-3루에서 강판됐다. 연패를 끊고자 이른 시점에서 불펜이 가동된 것이다. 이후 LG는 5명의 불펜 투수를 동원해 3.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 이닝 위기의 연속이다. 진해수와 신정락이 각각 0.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9회초 시작과 함께 등판한 윤지웅은 1사 후 사구와 2루타를 허용해 경기를 매듭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무리로 등판한 정찬헌은 윤지웅의 책임 주자 1명을 홈으로 들여보내며 0.2이닝 세이브를 기록했다.

5명의 불펜 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한 투수는 ‘맏형’ 이동현이었다. 그는 LG가 5-1로 앞선 8회초 무사 1, 2루에서 신정락을 구원했다.

상대 김웅빈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음과 동시에 주자들을 묶은 이동현은 김민성에게 3루수 직선타 더블 아웃을 유도해 승계 주자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이로써 이동현은 정규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31일 고척 넥센전 이후 꼭 두 달 만에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동현의 1군 복귀전이기도 했다. 그는 개막 3연전이었던 4월 2일 고척 넥센전에서 6회말 등판했으나 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강판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동현의 공백 속에서도 LG 불펜은 5월 초까지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력 저하로 인해 박빙 경기가 속출한 탓인지 5월 중순부터 불펜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마무리를 맡았던 신정락은 제구가 흔들려 중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던 좌완 진해수도 5월 들어 피안타율이 0.320에 달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다. 올 시즌 괄목 성장한 최동환은 최근 2경기에서 도합 3피홈런으로 5실점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달 29일 정성훈, 임훈, 이형종,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한꺼번에 말소하면서 팀 분위기 일신을 도모했다. 대신 30일 백창수, 김재율, 조윤준과 함께 이동현이 1군에 등록됐다. 4명의 야수를 말소하면서 3명의 야수와 1명의 불펜 투수를 등록시킨 것이다.

LG 이동현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LG 이동현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재활을 마치고 5월 중순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선 이동현은 지난 5월 23일 고양과의 경기를 기점으로 4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5월 마지막날 넥센전에서 1군 복귀와 더불어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기며 건재를 확인했다.

LG는 6연패에서 벗어나며 26승 24패 0.520의 승률로 공동 4위를 사수했다. 1위 KIA 타이거즈에는 8경기 차로 크게 뒤져 있지만 4연패에 빠진 2위 NC 다이노스와는 3경기차로 간격을 좁혀 상위권으로 복귀할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

이동현 가세로 불펜을 강화한 LG가 그간의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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