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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개별공시지가]전국 평균 5.34%↑…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라


입력 2017.05.30 11:00 수정 2017.05.30 10:52        권이상 기자

'신공항 효과' 제주 19.00% 최대…인천이 가장 낮아

전국서 가장 비싼 땅 14년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2017 개별공시지가 전국 평균 5.34% 상승. ⓒ국토부 2017 개별공시지가 전국 평균 5.34% 상승. ⓒ국토부


올해 전국 평균 땅값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부산, 경북 순이다. 인천은 상승폭이 가장 적었다.

국토교통부는 올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5.34%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활발한 개발사업 등이 지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개별 공시지가의 평균 상승폭은 2008년(10.05%)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공시지가는 2009년 0.81%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2011년 2.57%, 2012년 4.47%, 2013년 3.41%, 2014년 4.07%, 2015년 4.63%, 2016년 5.08% 등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보다 19.0% 올랐다.

제주도는 지난해 혁신도시의 성숙과 신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따른 유입인구가 발생했고, 주택수요가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호황세를 보였다.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이 활발한 부산시는 9.67%, 경북도청이전에 따른 신도시 개발효과가 지가에 반영된 경북이 8.06%로 각각 뒤를 이었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5.2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인천(2.86%), 경기(3.71%) 등 수도권 지역이 하위권을 맴돌았다.

특히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전국 평균보다 공시지가가 높게 오른 지역이 128곳, 낮은 지역이 122곳, 하락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제주도에서도 서귀포시(19.41%)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제주시(18.72%), 경북 예천군(18.50%), 전남 장성군(14.50%), 서울 마포구(14.0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귀포의 경우 제2공항 신설에 대한 기대심리와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 개발 등이 투자수요를 끌어 모았고, 전남 장성군은 나노기술 일반산업단지개발, 황룡강 생태공원, 장성호 관광지 조성 등 풍부한 개발호재가 지가를 상승시켰다.

또 서울 마포구는 연남동으로 이어진 홍대상권의 확장과 경의선로 공원화 등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이 상승률로 작용했다.

상승률이 낮은 지역은 전북 군산시(0.74%), 경기고양시 덕양구(1.04%), 인천 연수구(1.11%), 인천 동구(1.21%), 경기고양시 일산서구(1.22%)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중심지 노후화와 개발사업 완료 또는 지연 등이 지가를 안정시킨 탓이 컸다.

올해 역시 서울 명동의 화장품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자리가 전국 최고의 '노른자위 땅'으로 1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땅은 1㎡당 8600만원(3.3㎡당 2억8380만원)이었다.

특히 공시지가 상위 2∼10위 모두 명동과 그 주변에 있는 점포가 꽤차고 있었다. 2위는 충무로2가 66-13(㎡당 8502만원), 3위는 충무로1가 23-7(㎡당 849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최고 및 최저가는 다만 표본인 표준지 가운데 산정된 것일 뿐 전국의 모든 땅 가운데 가장 비싸거나 싼 곳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수준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당 1만원 이하는 1112만필지(34.0%), 1만원초과 1000만원 이하가 2153만필지(65.9%), 1000만원 초과는 3만 필지(0.1%)로 나타났다.

가격수준별로는 1만원 초과 10만원이하 필지는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1만원 이하 필지는 지난해와 비교해 1.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시 대상은 표준지 50만 필지를 포함해 총 3268만229필지로 지난해보다 37만6694필지가 늘었다.

지역별 변동률 상하위 5위. ⓒ국토부 지역별 변동률 상하위 5위. ⓒ국토부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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