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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조국 넘은 신태용호, 이번에는 호날두


입력 2017.05.30 18:02 수정 2017.05.30 18: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세계 최고 스타 보유한 국가들과 잇따라 만나

U-20 대표팀은 포르투갈에 3무 4패로 열세다. ⓒ 대한축구협회 U-20 대표팀은 포르투갈에 3무 4패로 열세다. ⓒ 대한축구협회

안방에서 FIFA U-20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신태용호가 도장깨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조국 포르투갈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치른다.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서 신태용호의 목표는 최소 8강이다. 이번에 만나게 될 포르투갈을 넘으면 1차 목표는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U-20 대표팀이다. U-20 대표팀은 지금까지 포르투갈과 7번 만나 3무 4패로 무승이다. 특히 U-20 월드컵 본선에서만 4번 만났는데 2무 2패로 밀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평가전이다. 당시 대표팀은 조영욱이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종료 직전 조제 고메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두 선수는 물론 당시 평가전에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이번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포르투갈은 90년대 황금 세대 이후 다시 한 번 축구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포르투갈 성인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임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 지난해 열린 유로 2016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이었다.

자부심은 고스란히 후배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술과 선수들의 성향은 성인 대표팀을 그대로 재연하는 모습이며, 무엇보다 등번호 7번의 디오고 곤살베스는 호날두의 재림이라는 평가와 함께 매우 비슷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신태용호는 지난 조별리그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쳤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만 무려 6번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호날두와 세계 축구를 양분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조국이기도 하다. 메시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 참가해 득점왕을 차지,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메시의 조국을 꺾었던 한국은 이제 호날두의 나라와 마주한다.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보다 하나 된 팀이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입증했다. 8강에 오를 자격이 충분한 대표팀의 사기와 정신력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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