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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삼성전자 자사주 위상 강화...투자의견 '매수'"-하나금융


입력 2017.05.30 08:37 수정 2017.05.30 08:42        김해원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이후 삼성전자 대주주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7일 보유하고 있는 기존 자사주를 2회에 걸쳐 전액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오진원 연구원은 “보통주 기준으로 약 13% 규모로 2018년까지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4.3%에서 약 4.9%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를 지닌 2대 주주로서 간접적인 전자 지분율 강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기존 자사주 소각 이후 8.7% 이상의 지분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 연구원은 실효지분 상승에 따른 삼성물산 및 삼성생명의 지분가치 증가는 각 2조원, 3조6000억원에 달하며 삼성생명 내 유배당계약자 지분 배제 및 물산의 생명 지분율을 고려시 삼성물산의 순자산 가치 증가는 2조5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상 금산분리 강화를 고려할 때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 이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전자 지분율은 8.9%에서 10.3%까지 늘어나 10%를 넘어서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초과분에 대한 강제 매각 가능성도 있으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지분 취득 시나리오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과 함께 삼성물산의 일부 지분 취득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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