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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식 인사이드 포워드 경계령, 반강제 포백?


입력 2017.05.30 12:09 수정 2017.05.30 12: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신태용호,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16강전 빅뱅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디오고 곤살베스 경계해야

포르투갈서 가장 경계해야할 디오고 곤살베스. ⓒ 게티이미지 포르투갈서 가장 경계해야할 디오고 곤살베스. ⓒ 게티이미지

“호날두 유형의 윙어를 봉쇄하라!” 포르투갈과의 16강전을 앞둔 신태용호의 특명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포르투갈과 16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대표팀은 이제 패하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A조에 속했던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잉글랜드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며 조 2위를 기록했다.

포르투갈도 극적으로 합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1무 1패로 C조 3위에 머물렀던 포르투갈은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드라마와 같은 역전승을 거둬 어렵게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서로에게 익숙한 상대다. 대표팀은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마침 포르투갈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영욱이 선취골을 넣었고, 조제 고메스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최전방을 책임지는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포르투갈을 경계해야할 점은 바로 양 쪽에 배치된 윙어다. 빠른 발을 이용한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를 올리는 ‘클래식 윙어’가 아닌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인사이드 포워드들이라 어색함과 마주해야 하는 신태용호다.

특히 왼쪽 날개 디오고 곤살베스를 경계해야 한다. 벤피카 B팀에 소속된 곤살베스는 오른발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왼쪽에 배치된 전형적인 인사이드 포워드다. 잘생긴 외모에 등번호 7번까지, 포르투갈의 살아 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절로 떠오르게 한다.

신태용 감독은 곤살베스 봉쇄에 주력해야 한다. ⓒ 데일리안DB 신태용 감독은 곤살베스 봉쇄에 주력해야 한다. ⓒ 데일리안DB

심지어 포르투갈 대표팀의 공격 전술은 호날두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왼쪽 윙어인 호날두는 패스 또는 크로스에 치중하기 보다는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횡적인 움직임에 능하다. 호날두가 중앙으로 들어가기 직전,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수비수를 끌고 나오며, 비어 있는 왼쪽 공간은 풀백 마르셀루가 커버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공격 전술을 포르투갈 U-20 대표팀이 그대로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최전방 공격수 조제 고메스(등번호 18번)가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곤살베스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임무에 치중한다.

곤살베스 개인의 능력도 간과할 수 없다. 그는 지난 이란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수차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선보였다. 마치 호날두를 연상케하는 플레이였다.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큰 재미를 봤던 쓰리백 카드를 접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인사이드 포워드를 막기 위해서는 오른쪽 풀백 1명을 전담마크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위협적인 공격수 1명으로 인해 사용 가능한 전술 하나가 줄어든 신태용 감독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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