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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받기 힘들다"…치매 걸린 노모 살해한 아들 자수


입력 2017.05.29 19:58 수정 2017.05.29 19:58        스팟뉴스팀

"이제 장례 치르고 싶다" 범행 1년3개월만에

치매에 걸린 70대 어머니를 수발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살해하고 암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치매에 걸린 70대 어머니를 수발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살해하고 암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치매에 걸린 70대 어머니를 수발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살해하고 암매장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0대 모친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아들 채모씨(55)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 A씨(당시 78세)를 수발하던 중 대소변을 받아주는 것이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13일 오전 4시쯤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어머니가 사망하자 천 등을 이용해 시신을 묶고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계단 아래에 벽돌과 시멘트를 이용해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씨는 범행 후 두 달이 지난 지난해 5월 말 이사했으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형제가 없이 채씨가 홀로 어머니를 모셨는데 이 때문에 이웃이나 주변에서는 장씨가 숨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채씨는 범행 후 1년3개월이 지난 29일 오전 6시30분쯤 경찰에 직접 찾아와 이 같은 범행을 자수했다. 채씨는 경찰에서 "이제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시신을 찾았으며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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