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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소비 독려' 대신 '문화 컨텐츠' 주도하는 까닭은


입력 2017.05.29 16:56 수정 2017.05.29 17:31        배근미 기자

음반서 콘서트, 육아까지...고객 관심사 대변하는 카드사들

금융시장 변화에 콘텐츠 제작까지...고객층 확보에도 도움

과거 고객들의 소비생활 활성화에 적극 나서 온 카드사들이 최근에는 문화 컨텐츠를 주도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 이슈와 더욱 치열해진 업권 간 경쟁 속에서 일부 카드사들은 단순한 컨텐츠 지원에서 벗어나 직접 컨텐츠 제작에 나서기도 하는 등 해당 카드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통해 수익원 확보는 물론 고객층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 과거 고객들의 소비생활 활성화에 적극 나서 온 카드사들이 최근에는 문화 컨텐츠를 주도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 이슈와 더욱 치열해진 업권 간 경쟁 속에서 일부 카드사들은 단순한 컨텐츠 지원에서 벗어나 직접 컨텐츠 제작에 나서기도 하는 등 해당 카드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통해 수익원 확보는 물론 고객층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카드

과거 고객들의 소비생활 활성화에 적극 나서 온 카드사들이 최근에는 문화 컨텐츠를 주도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 이슈와 더욱 치열해진 업권 간 경쟁 속에서 일부 카드사들은 단순한 컨텐츠 지원에서 벗어나 직접 컨텐츠 제작에 나서기도 하는 등 해당 카드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통해 수익원 확보는 물론 고객층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음반서 콘서트, 육아까지...고객 관심사 대변하는 카드사들

29일 현대카드는 국내 음악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바이닐(LP) 한정판 앨범 500장을 공식 발매했다. 침체된 음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시도된 이번 음반 발매에는 윤종신과 십센치(10cm), 칵스(The Koxx) 등 국내 음악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세 팀이 참여했다.

지난해 '음반문화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서울 이태원에 바이닐(LP)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뮤직 라이브러리를 운영 중인 현대카드는 음반문화 축제인 바이닐페어를 주최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음반시장 활성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슈퍼콘서트와 , 여행 요리 등 ‘컬쳐 프로젝트’를 위한 전용공간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온 현대카드는 이번 프로젝트 역시 매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

삼성카드는 출산과 육아, 유아교육 정보가 부족한 육아가정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산 육아 커뮤니티 서비스인 ‘베이비스토리’ 제작에 나선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유아·교육 특화 커뮤니티인 ‘키즈곰곰’ 앱을 출시했다.

고객은 자신들의 스마트폰에 아이의 포토앱범을 만들거나 성장일기를 기록할 수 있다. 또 질문을 통해 아이가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돕고 아이가 그린 그림을 저장해 작품집으로 만들거나 이를 가족 및 지인과 공유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모바일 콘텐츠 역시 지속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문화마케팅 프로젝트 ‘MOOV Soundtrack(무브 사운드트랙)’ 2017을 진행한다. 오는 9월 2일 진행될 이번 콘서트의 주인공은 데뷔 25주년을 맞은 뮤지션 서태지로, 단독 메인 협찬사인 롯데카드가 공식 페이스북 티저 이미지 공개를 통해 역대급 무대와 공연을 예고하고 나선 상태다.

금융시장 변화에 콘텐츠 제작까지...고객층 확보에도 도움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카드업계는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변화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미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인 금융권 내에서 카드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른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꼽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장기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공연' 및 '마니아' 문화가 향후 소비 트렌드로 지목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해 볼 만하다. 신한카드가 고객 신용카드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소재 공연시설에서 결제한 건당 이용금액은 지난 2014년 4만8209원에서 2016년 5만674원으로 5% 이상 증가했다. BC카드 역시 지난 3년간 카드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른바 '마니아' 문화가 증가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단순히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차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수익 측면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일례로 특정 카드사 회원만 입장 가능한 콘서트나 커뮤니티, 문화이벤트가 노출되고 그에 따른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졌을 때 기존 고객 결집 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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