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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띠는 경기·인천 재개발·재건축…주말에만 3곳 시공사 선정


입력 2017.05.29 16:20 수정 2017.05.29 16:26        권이상 기자

평택 서정연립·안양역세권지구·갈산1구역 시공사 선정

조합들 강남발 주택시장 호조에 사업 추진 서두르는 모양새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낸 경기도 평택 서정연립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낸 경기도 평택 서정연립 재건축 조감도. ⓒ현대건설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서울 개포동, 방배동 등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훈풍이 불자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수도권 정비사업지들이 사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개발·재건축은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기간 종료가 다가오자 그 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투자자들도 함께 몰리고 있다. 개포동 일부 단지는 한달 새 5000만원이 오르는 곳도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만큼이나 수도권에서도 1군 건설사들의 활발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일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8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시공사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을 완료한 사업지는 총 3곳으로 ▲경기도 평택 서정연립 재건축 ▲경기도 안양역세권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인천 부평 갈산1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평택 서정연립 재건축은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단독으로 따냈다. 이 사업은 평택시 서정동 780 일대에 아파트 110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공사금액은 2052억원에 이른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5층 20개동으로, 70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이 단지가 들어선 평택은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되는 만큼 분양시장이 양호한 편이다. 특히 이 사업은 조합설립 동의율이 100%로 빠른 사업추진이 기대된다.

안양역세권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현대산업개발과 한양 컨소시엄이 경쟁사를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1560억원 규모로, 만안구 안양동 841-5 일대에 아파트 88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한다.

현대산업개발과 한양은 오는 12월 건축심의를 거쳐, 2018년 9월 사업시행인가, 2019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평 갈산1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진중공업이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렸다. 이 사업은 부평구 갈산동 112-39 일대에 아파트 1122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규모는 1920억원이다.

조합은 내년 3월과 11월경에 각각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2020년 1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 세곳을 포함해 올 2분기 시작인 4월부터 지난 28일까지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10곳으로, 이 중 6곳이 경기도와 인천에 위치한 정비사업지로 조사됐다.

지난 4월에는 오산시 궐동지구 재개발이 시공사로 두산건설을 선정한데 이어, 같은달 고양 행신 경원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신동아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또 인천 송림1·2동 재개발 사업은 지난 4월 효성·진흥기업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도권 내 정비사업이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올해말까지 유예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려는 강남권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 적지 않다. 주택시장이 호황일수록 조합원들의 사업의지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매매가격은 한 주간 0.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 상승률(0.24%)보다 0.06%포인트 높고 지난해 11·3대책 발표가 있기 전 가을의 주간 상승률 최대치였던 0.35%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43% 오르며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사업 추진이 빠른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전방위로 번지는 현상이 생긴다”며 “조합들도 주택시장 흐름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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