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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대출 1000조 돌파 '사상 최초'…작년말 대비 16조 '껑충'


입력 2017.05.29 14:20 수정 2017.05.29 14:20        이미경 기자

제조업과 건설업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

기업과 병원, 공공기관 등이 은행을 비롯한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빌린 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3월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 대출금 잔액은 1001조7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16조1000억원(1.6%)이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로 처음이다. 산업대출액은 예금은행뿐 아니라 비은행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증가폭이 3분기 연속 10%를 넘어서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이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3월말 잔액이 330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9조3000억원 감소에서 6조2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대출은 57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조2000억원 늘어났다.

부동산업 대출은 176조2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매년 1분기 기준으로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서울의 집값이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에 시중자금이 다시금 몰리는 추세다. 건설업 역시 3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등 주요업종도 증가세를 보였고, 과학 ·기술 및 사업시설 관리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다만 금융 및 보험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기관별 대출은 예금은행이 10조7000억원 늘어 전분기 13조2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증가폭이 2조7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두 배가 늘었고 비은행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폭(10.3%)이 작년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자금 용도별로는 시설자금 대출이 9조3000억원, 운전자금이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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