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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복합점포 확대…맞춤형 자산관리 강화 나선다


입력 2017.05.29 14:28 수정 2017.05.29 14:31        이나영 기자

KB금융 연내 10곳 추가 개설, IBK기업은행도 3곳 늘릴 방침

그룹 계열사 협업…순익 증가 등 시너지 효과도 '쏠쏠'

KB금융의 WM복합점포(압구정PB)에서 KB국민은행-KB증권 직원이 고객을 상담하고 있다.ⓒKB금융 KB금융의 WM복합점포(압구정PB)에서 KB국민은행-KB증권 직원이 고객을 상담하고 있다.ⓒKB금융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사들이 복합점포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은행·증권·보험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거두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 협업 기반 PWM센터 27곳, 신한은행 지점에 신한금융투자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PWM 라운지 18곳, 기업금융을 담당하는 창조금융플라자 14개 곳 등 총 59개의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복합점포는 은행, 증권, 보험 등에서 각각 제공하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각 점포를 따로 방문할 필요 없이 복합점포에서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까지 복합점포 소개영업을 통해 142억 8875만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작년 4분기(97억 1689만원)보다 45억 7186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기(81억 7583만원) 대비로는 61억 1292억원이나 급증했다.

소개영업은 은행이 소개한 고객이 증권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고 주식,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증권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말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향후 추가 오픈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복합점포와 관련해서는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도 지난 4월 은행, 증권 복합점포인 ‘KB 골드&와이즈 목동PB센터’를 신규 오픈하면서 복합점포가 기존 30개에서 총 31개로 확대됐다.

KB금융은 올 1분기 기준으로 은행의 증권 소개영업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증권점포 소개영업 실적인 9246억원을 단 3개월 만에 초과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의 협업 체계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또한 은행, 증권간 복합점포를 각각 22개, 11개 보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지난 21일 본점에 위치한 영업부에 은행, 증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신규 오픈 한데 이어 이달 중 부평지점, 범어동지점을, 6월에는 목동PB센테를 복합점포로 추가 개점해 총 8개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복합점포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질 높은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서 고객 범위를 넓히고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들과 협업해 균형잡힌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의 금융 니즈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복합점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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