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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6개 보 개방…6월 1일 오후 2시, 1차 시행


입력 2017.05.29 12:00 수정 2017.05.29 12:59        이소희 기자

정부 “모니터링 거쳐 나머지 10개 보 검토 후 단계별 개방 확정할 것”

정부 “모니터링 거쳐 나머지 10개 보 검토 후 단계별 개방 확정할 것”

정부가 6월 1일 오후 2시를 기해 4대강 16개 대형보 중 6개 보에 대해 우선 상시개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개방되는 보는 낙동강의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와 금강의 공주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6개 보다.

이는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절기 이전에 4대강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즉시 개방토록 한다”는 발표에 따른 추진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상시개방 지시에 따라 다음달 1일 부터 수문을 열어야 하는 금강의 공주보에 26일 물이 한가득 담겨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상시개방 지시에 따라 다음달 1일 부터 수문을 열어야 하는 금강의 공주보에 26일 물이 한가득 담겨 있다. ⓒ연합뉴스

녹조발생 등 수질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4대강 보 중 우선 녹조발생이 심하고 체류시간이 길며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하절기 이전에 즉시 개방토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4대강 보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개방을 추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미 보 건설 후 5년이 경과해 그동안 생태계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감안, 생태·자연성 회복 자체도 종합적이고 신중한 평가 하에 추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의 상시개방 수위는 모내기철임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 이후에는 2단계로 그간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해 상시개방 효과 제고를 위해 6개 보의 수위를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 등으로 더 낮추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6개 보의 개방 수준은 양수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도록 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으며, 수상레저 등 수변시설 이용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단계(양수제약수위) 개방계획안 ⓒ국조실 1단계(양수제약수위) 개방계획안 ⓒ국조실

이 같은 개방 수위는 보 관리기관(수공), 양수장 관리기관(농공)의 현장조사, 인근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수렴 등을 토대로 정했으며, 6월 1일 이전까지 추가 현장확인과 의견수렴 등을 거쳐 개방일 이전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보 개방 수위는 수생태계와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점진적(2~3cm/hr 수준)으로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1~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보 개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키로 했다. 모니터링은 농업용수 등 용수공급, 어도 등 수생태, 지하수위, 수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국토부‧환경부‧농식품부‧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추진한다.

모니터링은 29일부터 시작해 보 6월 1일 상시개방 전‧후 상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상시개방 이후 한 달 간은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해 비상 상황 시 보다 신속한 대비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는 생태계 상황, 수자원 확보, 보 안전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양수장 시설 개선 등을 거쳐 개방 수준과 방법을 단계별로 확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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