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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가뭄, 추가대책 마련…충남·경기에 특교세 70억원 푼다


입력 2017.05.29 12:00 수정 2017.05.29 12:58        이소희 기자

4대강 6개 보 개방으로 농업용수 해결, 수위 하강 땐 상류보 추가 방류

4대강 6개 보 개방으로 농업용수 해결, 수위 하강 땐 상류보 추가 방류

정부가 지속·확산되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통해 추가대책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추가적인 대책과 총력 대응을 펼치는 한편, 국민안전처는 특별교부세 70억 원을 풀어 가뭄이 극심한 충남과 경기지역에 긴급 지원한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관정·양수장 개발 등 용수원 개발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현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1.1㎜로 평년 292.7㎜의 56% 수준이며, 6~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1.3%로 평년(39.7%)보다 높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올해 3월 25일 ‘경계’ 단계에 도달했으며,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에는 6월말 경 ‘심각’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업용수의 경우는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이 61%로 평년(75%)보다 낮은 상황이다. 안성,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과 서산, 태안, 홍성, 보령, 예산 등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지고 있고, 충북과 전남해안 등 일부지역에서도 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2015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가뭄에 대비해 2016년 10월부터 선제적으로 봄 가뭄대책을 추진해 왔었지만 가뭄이 확산됨에 따라 ‘통합물관리 상황반’을 통해 추가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생활·공업용수의 추가대책으로 보령댐 저수율(10.3%)이 낮아짐에 따라 6월 1일부터 보령댐의 공급량 일부를 인근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급수체계 조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업용수는 관정 739공과 양수장 106개소 등의 용수원을 개발에 이어 6월 모내기철과 그 이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추가대책도 강구했다.

현재 모내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3%(32만ha)가 완료된 상태이지만 앞으로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논 물마름 등 가뭄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29일부터 모내기 이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특별교부세 70억 원(경기 25억 원, 충남 45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향후 가뭄이 심화될 경우에는 농식품부의 가뭄대책비(93억 원)를 신속히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6월 1일 우선개방 예정인 4대강 6개 보는 모내기철임을 고려해 농업용수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수위(1단계)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6개 보의 개방 수준은 양수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도록 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수위가 하강하는 경우에는 상류보 추가 방류 등을 통해 농업용수를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충남 서부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공주보-예당지 도수로의 7월 중 조기 급수를 추진한다. 서산과 보령 간척지의 염해피해 예방을 위해 관정 개발과 급수차 동원 등을 통해 희석수도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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