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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대입은 전략! 고려대 입시분석


입력 2017.05.30 08:00 수정 2017.06.05 19:33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03)>(4) 고려대 합격전략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는 수시모집 접수기간 이전까지 매주 대학별 입시분석 기사를 게재합니다.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수도권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2018학년도 선발전형을 상세하게 분석하여 합격전략을 제시해 드립니다. 일부는 해당 대학의 선발전형과 인재 유치방안을 소개하는 입학처장과의 인터뷰가 포함될 예정입니다. 금주는 고려대학교의 2018학년도 입시전형과 대비전략을 소개합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2018학년도 대학별 입시분석 (4) 고려대 합격전략
논술전형 폐지, 학생부 중심의 선발체제 구축
입시전형 전반의 변화 꼼꼼히 살펴야

수시 진학의 문 대폭 확대

2018학년도 고려대 입시는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고교추천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등 선발구조 전반에 전폭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전형 전반의 변화는 곧 기존과 다른 입시전략으로 접근해야 함을 의미한다. 전형별 세부 변경사항과 경쟁자들의 지원 성향, 그리고 발생 가능한 기타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입시결과를 예측하고 내게 맞는 전형을 선택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체 선발정원은 3,799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수시의 선발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올해 고려대는 전체 인원의 84%인 3,199명은 수시에서 모집하고, 16%인 600명은 정시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전년도 수시의 선발비율도 74% 수준으로 상당히 높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10%가 더 증가되어 수시 진학의 문은 더욱 넓어진 반면에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정시 지원자들은 이전보다 더욱 고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시 선발인원 증가와 더불어 학생부 위주 전형 간에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수시 진학의 문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고교추천I’, ‘고교추천II’, ‘일반’이라는 총 세 개의 전형으로 구분된 학생부 위주 전형 중 지원자들은 성적과 준비 성향에 따라 하나의 전형만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경쟁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고려대는 수시 진학의 문이 상당히 넓어졌다. 특히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중심으로 선발구조가 재편된 만큼 학생부 기록·관리에 충실히 임한 학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만 잘 선택한다면 그 어느 때 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고려대 진학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각각의 전형들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학력기기준이 적용되므로 마지막까지 수능학습에도 만전을 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말고사, 학생부 비교과 마감,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수능학습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는 점을 숙지하고, 남은 일정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전교과 성적 1.3등급 내외는 고교추천I 선택

기존의 학교장추천전형은 모집인원이 대폭 증가되었지만 고교추천I과 고교추천II로 나누어졌다. 고교추천은 1단계 교과 100%, 2단계 면접 100%를 반영하는 교과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은 400명이다. 기존의 학교장추천전형 선발인원인 635명 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고교별 추천가능 인원이 기존과 동일하여 오히려 경쟁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1단계 교과 100% 선발인 만큼 합격 가능한 교과 성적 수준은 기존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2개 영역 합 4등급, 자연계는 5등급 수준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자연계 7)등급으로 상향되었지만, 영어영역은 절대평가가 시행되므로 기존보다 상향된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영어 1등급 달성이 가능한 수험생은 결과적으로 기존보다 하향된 셈이 된다.

1단계 교과 성적 반영에서는 학년별 20:40:40의 반영비율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올해부터는 석차등급이 기재된 전 과목이 반영된다. 전년도 학교장추천전형의 합격자 평균은 인문, 자연 모두 1.3등급 수준이었다. 선호학과의 경우 1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교과 성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는 면접 100%다.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제출서류 검증을 기본으로 인문계는 제시문 기반의 토론면접, 자연계는 제시문 기반의 심층면접이 실시될 것으로 예고되어 있다. 2단계 면접만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고교추천I 전형은 특성상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지원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경쟁 대상은 연세대의 학생부종합(면접형)지원자들이다. 다만 연세대의 학생부종합(면접형)전형은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고려대의 고교추천I 전형이 훨씬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의 추천권을 받은 내신 우수자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만 하다. 단, 수능 이전에 면접이 실시되므로, 6월 모의고사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둔 수험생이라면 정시의 지원 가능성과 더불어 수능 후 면접이 실시되는 고교추천II 전형으로의 우회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3등급 초과 학생은 고교추천II 선택

고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 중,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고교추천I 전형의 1단계를 통과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라면 결국 고교추천II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고교추천II 전형은 일반전형에 비해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낮지만, 추천권으로 인해 지원 자격이 제한되므로 접수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모두 일반전형에 비해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고교추천II 전형의 1단계는 서류100% 정성평가다. 2단계에서 서류평가 결과 50%와 면접결과 50%의 합산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의 형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3개 영역 합 5등급 이내, 자연계는 6등급 이내로 비교적 높게 설정되어 있다. 전교 2~3등 수준 학생들의 경쟁무대인 만큼 1등급 중반 이내의 내신과 우수한 비교과 내역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일반고 학생들의 경쟁무대였던 학교장추천전형이 고교추천II 전형에서는 대상자가 자사고 및 특목고 학생까지 확대되므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분명 합격자 평균은 기존의 학교장추천전형에 비해 낮아지겠지만, 이는 다양한 고교유형의 학생들이 함께 경쟁한 결과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지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추후 발표된 경쟁률과 성적결과를 참고로 교과와 더불어 비교과 관리에도 철저히 임해야 할 것이다.

면접은 수능 이후인 11월 25일(토)~26일(일)에 실시되므로 모의고사 성적이 최상위인 학생들도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면접은 제출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 기반의 면접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은 일반전형 선택

일반전형은 전년도 순수 종합전형인 융합형인재전형의 연장선상에 있다. 1단계는 정성적인 서류평가 100%, 2단계의 면접 반영비율은 30%다. 1단계 선발인원은 기존의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되었으며 재수생 까지만 인정되었던 지원자격도 제한이 폐지되어 지원기회가 대폭 확대되었다. 바야흐로 일반전형에 가까워지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는 4개 영역 합 6등급, 자연계는 7등급 이내로 상당히 높게 설정되어있다. 이로 인해 실질 경쟁률은 상당히 낮아질 수 있으니 성적과 실적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학생도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것을 권장한다. 참고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기준이 비슷했던 전년도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자 비율은 30% 수준이었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화된 일반전형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기자전형, 면접 더욱 중요해져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이 상당수 감소되었다. 인문계는 전년도 대비 102명 감소된 188명, 자연계는 44명 감소된 237명을 선발한다. 감소폭은 큰 편이지만 타 대학의 특기자 선발 규모에 비해서는 여전히 큰 규모다. 특별한 지원 자격은 없다. 선발 학과에 부합하는 재능과 열정을 드러낼 수 있는 고교졸업 동등 이상의 학력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방식은 1단계 서류평가로 5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50%와 면접 50%의 합산점수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전년도에는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했고 면접의 반영비율도 30%로 올해보다 낮게 설정되어 있었다. 2단계 면접은 변별력 높은 제시문 기반 면접이 실시되어 기존에도 당락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작용했는데, 올해 1단계 합격자 수와 반영비율의 증가로 인해 면접의 변별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류 평가에는 교내실적인 학생부와 더불어 교외실적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다만 전년도부터 활동증빙서류가 선택서류로 변화되었고, (소)논문 및 특허 관련 서류 등은 평가에서 제외되었는데,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의 특기자전형은 비교적 일반고 출신자의 합격률이 높은 편이며, 미등록에 따른 충원합격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편이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운 수험생이라면, 고교유형에 따른 편견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지원 가능성을 살펴보자.


정시, 결국은 최상위 수험생의 선택문제

서울대는 ‘가’군 선발을 실시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군 선발이다. 정시는 ‘가, 나, 다’ 각 군에 1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군에 서울대를 지원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항상 ‘나’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의 선택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선택과목, 성적부족 등의 원인으로 서울대를 포기하고 ‘나’군을 주력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수험생도 두 대학의 선택 문제에 직면한다.

일반적으로 합격 성적을 추정할 때 다수의 기관들이 유사한 계열의 학과의 경우 고려대 예상 점수를 연세대에 비해 미묘하게 낮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다. 연세대의 선호도가 높다는 판단에서지만, 실제 지원에 있어 학과별 선발인원과 성적편차, 추가합격 비율 등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점수 차이는 큰 의미가 없어진다. ‘물 수능’에 따른 고득점자의 양산과 더불어 수시의 확대로 축소된 ‘정시의 문’ 때문에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는 정시의 현 상황에서, 무엇보다 최상위 성적과 더불어 ‘가’군의 지원 상황, 그리고 목표대학 및 학과에 대한 수험생의 소신이 지원 대학 선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와 더불어 정시 모집인원 감소로 인해 올해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면 그 어느 때 보다 고득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는 96.2%~99.0%, 자연계는 93.3%~99%를 목표로 수능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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