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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으로 전환한 한은,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속도내나


입력 2017.05.28 07:40 수정 2017.05.28 11:53        이미경 기자

7월 2.7%로 상향조정 가능성 시사, 수출과 소비 회복·신정부 효과도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수출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침체됐던 소비가 살아나는 등 대내외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보수적인 경제 전망을 견지하던 한국은행의 시각이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3년 만에 올린데 이어 오는 7월에는 2.7%로 0.1%포인트 상향조정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 동결 유지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수출 투자 개선 확대로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 국내경제 성장세는 지난 4월 전망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며 오는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먼저 7월 경제성장 상향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는 수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42.01로 작년 4월보다 4.9% 오르며 6개월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투자 증가 속도가 빠르고 현재 연 2% 정도에 머물러 있는 임금 상승률도 올 하반기에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수출과 투자가 종전 전망보다 개선세가 확대되고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환율이나 장기시장금리도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등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상향의 걸림돌로 지목돼왔던 가계대출은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증가규모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택가격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새로운 정권이 출범한 이후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되면서 경기전반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실제 수출과 투자 개선으로 성장세가 확대된 것 외에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구직활동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의 속도도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경제성장흐름이 4월의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현재 제시된 2.6% 성장률은 2% 후반으로 추가 상향될 것"이라며 "올해 2.6%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GDP 증가폭은 39조원으로 과거고 40조원의 평균치보다 낮아 초과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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