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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혐의’ 메시, 흔들림 없었던 에이스 본능


입력 2017.05.28 08:02 수정 2017.05.28 08: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국왕컵 결승 ‘1골-1도움’ 맹활약

유죄 판결에도 변함없는 경기력

골을 넣고 환호하는 메시. ⓒ 게티이미지 골을 넣고 환호하는 메시. ⓒ 게티이미지

경기 외적인 변수는 에이스의 경기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메시는 메시였다.

바르셀로나는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각)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서 알라베스를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좌절되며 자존심을 구긴 바르셀로나는 국왕컵 우승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또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마지막 경기에 의미 있는 선물을 안겼다.

우승의 중심에는 단연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이날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포함해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의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3-1로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는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전매특허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맹활약했다. 후반 반격이 필요했던 알라베스는 메시를 막느라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경기 직전 터진 악재를 딛고 일어선 활약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메시는 전날 탈세 혐의로 징역 21개월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16년 탈세 혐의로 아버지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후 항소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제 아무리 메시라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곱지 않은 시선과 팀의 에이스로서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책임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하지만 에이스 본능은 어디까지 않았다. 오히려 리그 마지막 경기였고, 바르셀로나가 우승컵이 없었기에 알라베스전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직후 메시에게 9.7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이날 활약이 독보적이었음을 인정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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