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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 벵거, 재계약 기정사실화 되나


입력 2017.05.28 07:30 수정 2017.05.28 07: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산체스, 램지의 연속골로 첼시 격파

역대 최다 FA컵 우승 감독 타이틀

벵거 감독이 FA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벵거 감독이 FA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떨어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아스날은 28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첼시와의 FA컵 결승에서 산체스, 램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막강 첼시를 상대로 거둔 의미있는 승리였다. 특히 이날 경기를 끝으로 아스날과의 재계약이 만료된 벵거 감독에게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벵거 감독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사퇴 압박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에 1, 2차전 모두 1-5로 대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또한 리그에서도 부진이 이어지며 5위를 차지, 19년 연속 이름을 올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 가운데 FA컵은 올 시즌 아스날이 유일하게 들어 올린 타이틀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벵거 감독의 재계약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영국 언론 ‘미러’는 “아스날 수뇌부가 FA컵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벵거 감독과의 2년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FA컵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어느 정도 재계약이 유력했던 벵거 감독이지만 그래도 우승을 차지하는 것과 아닌 것은 천지차이다. 만약 이날 경기력이 신통치 않았다면 수뇌부 역시 막판까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성난 팬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FA컵 우승은 재계약을 위한 최대 마지노선이었다. 높아진 재계약 가능성에도 벵거 감독의 능력에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팬들도 대다수다. 공교롭게도 벵거 감독은 런던 라이벌 첼시를 꺾고 개인 7번째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역대 최다 FA컵 우승 감독이 됐다.

어느 정도 명분이 선만큼 아스날은 조만간 벵거 감독과 재계약 사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소 1년 전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도 경질된 루이스 판 할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 유력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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