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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사임 “땀의 대가를 가르칠 수 없었다”


입력 2017.05.27 18:45 수정 2017.05.27 18: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에이전시 통해 공식 입장 발표

중국 슈퍼리그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중국 슈퍼리그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중국 프로축구 갑급리그(2부리그) 항저우 뤼청에서 중도하차한 홍명보 감독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청년시보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항저우 뤼청의 홍명보 감독이 구단과 계약 해지를 논의 중이며, 조만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 24일부터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구단과 결별 수순을 밟았고, 결국 공식적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27일 에이전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힘든 과정이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항저우구단의 어린 선수 육성정책은 뜻은 좋으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육성이라는 명분에 따라 실력보다는 정책에 의해 어린 선수들에게 무조건 주전 자리를 4~5 자리를 준다는것은 팀의 성적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선수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더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가 정책 때문에 출전을 못하고 준비도 안 된 어린 선수가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상황을 감독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땀의 대가를 가르칠 수 없었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지론과 구단의 정책에서 마찰을 빚었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감독직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최근 구단과의 마지막 협상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힘든 결정이지만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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