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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테러리즘' 강조한 라마단 성명...무슬림 반발↑


입력 2017.05.27 17:05 수정 2017.05.27 17:09        스팟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미국 내 무슬림을 대상으로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테러리즘을 유독 강조해 이슬람교도들의 공분을 샀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마단의 정신은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쫒으며 가난과 폭력으로 고통 받는 이를 돕는 우리 의무를 인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영국과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언급하며 “무고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가운데 시작됐다”며 “라마단의 정신에 전적으로 반하는 행동은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비정상적인 관념을 패배하려는 우리의 결의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 외에도 테러리즘을 수차례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무부도 올해 이례적으로 라마단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라마단 금식 관련 축하연을 주최해 달라는 국무부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 이슬람인들은 거센 반발을 하는 분위기다. 이슬람교도인 샤디 하미드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미국 이슬람교도들이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나쁜 것과 연관돼 규정되는 것은 안되다”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경우 라마단에서 테러리즘을 언급한 적은 없다. 부시 대통령은 9월 11일 테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라마단 성명을 통해 자선과 자비, 평화 등 이슬람 신념에 관해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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