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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초대 노란드레스 김주원 "빈틈없이 완벽해"


입력 2017.05.27 17:05 수정 2017.05.27 17:05        이한철 기자

7년 만에 귀환 앞두고 연습실 첫 공개

토메 커즌 연출 "누구나 공감할 작품"

김주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규리, 배수빈, 신춘수 프로듀서, 토메 커즌 연출이 연습실 현장에서 '컨택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오디컴퍼니 김주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규리, 배수빈, 신춘수 프로듀서, 토메 커즌 연출이 연습실 현장에서 '컨택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오디컴퍼니

7년 만에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는 댄스시어터 '컨택트'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연지원 연습실에서는 연습실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춘수 프로듀서, 한국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맡은 토메 커즌을 비롯해 배우 김주원, 김규리, 노지현, 황만익, 한선천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컨택트'는 뮤지컬 장르의 전통적인 요소에 집착하는 대신 '춤'이라는 한 가지 요소에 집중해 극적 전개를 이끄는 작품으로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Swing(그네타기)'은 18세기 낭만파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림 '그네'에서 아이디를 얻어 귀족과 하인, 그들의 유희를 반전있는 스토리로 선보인다. 두 번째 에피소드 'Did you move?(당신 움직였어?)'는 불친절한 남편과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에서 대리만족을 얻는 부인의 이야기로 발레리나가 되는 부인의 상상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마지막 에피소드이자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Contact(컨택트)'는 뉴욕의 독신 남성 마이클 와일리가 우연히 들른 재즈바에서 노란 드레스를 입은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며 펼쳐지는 두 남녀의 컨택트, 짜릿한 만남의 순간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초연 캐스트와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컨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7년 전 초연을 이끈 토메 커즌이 이번에도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여기에 오리지널 '컨택트' 멤버인 안젤리크 일로가 협력 안무가로 참여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어서 2010년 트라이아웃 형태로 '컨택트'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역수출, 브로드웨이에서의 다양한 프로덕션 시도 등 늘 한 발 앞서 새로운 시장과 활로를 모색하는 오디컴퍼니의 수장으로 '컨택트'를 통해 또 한 번 한국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메 커즌 연출은 "춤과 움직임은 세계 공통의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이 우리 작품의 제목이자 주제인 '컨택트'를 통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신춘수 프로듀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공연시장에서 선보인 작품들의 장르가 편향돼 있었다면 '컨택트'는 공연의 장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초대 '노란 드레스'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도 데뷔, 그 해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김주원은 다시 한 번 노란 드레스로 돌아왔다.

김주원은 "'컨택트'는 빈틈없이 완벽한, 너무나도 훌륭한 작품"이라며 "처음 '컨택트'를 보고 반했던 그 마음이 아직까지 남아있어 다시 한 번 이 작품에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또한 "몸의 언어를 가진 사람으로서 정통 발레가 아닌 여러 가지 작업들을 통해 새로운 언어들을 익히며 관객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기대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노란 드레스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규리는 "무대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습을 시작한 이후로 쭉 어렵다"는 말로 서문을 열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상처가 나고 몸이 아프지만 너무 행복하다. 그 동안 다시 한 번 춤을 춰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컨택트'를 통해 다시 춤을 추게 된 지금 설레고 행복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컨택트' 이후 계속해서 무대 예술 공연의 참여를 묻는 질문에는 "이 작품을 통해 다른 방면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목표는 '컨택트'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활동에 관한 문제는 '컨택트'를 잘 끝낸 후 생각해 봐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우선은 '컨택트'를 잘 준비하고 싶고, 잘 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와일리'역의 배수빈은 "이 작품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연기만 하면 된다'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연기를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었다"며 애교 섞인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작품 속 모든 장면의 키워드가 '소통'이다. 연습을 하면 할 수록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너무나 좋은 작품인 것 같다"는 말로 '컨택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실험적인 장르, 평단의 격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이미 해외에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다잡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컨택트'는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있는 관객들의 욕구를 채워주기에 가장 적합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오는 6월 8일부터 18일까지 단 10일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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