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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못간 신태용호, 조 2위도 나쁘지 않은 이유


입력 2017.05.27 06:20 수정 2017.05.27 05: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6강, 8강전 상대보다 하루 더 휴식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 결승까지 안 만나

조 1위를 내줬지만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 1위를 내줬지만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6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는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전주로 내려가겠다는 신태용 감독의 발언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당초 한국은 2승 1무 이상을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26일 잉글랜드와의 최종전에서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만약 조 1위로 16강 진출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C/D/E조 3위 중 한 팀과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8강 진출에 있어서는 유리했다. 또한 조별리그 2연승으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에 전주행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던 것도 그만큼 좋은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과 감상에 빠져 있을 시간이 없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이제 한국은 일정상 더는 전주를 찾을 일이 없게 됐다. 이제는 남아 있는 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선 한국의 16강 상대는 이란과 포르투갈 중 한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특히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이란과 포르투갈 모두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16강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어 총력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 경기가 치열해지면서 부상 선수가 나오거나 경고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주축 선수들이 불참한다면 좀 더 상대하기가 수월해진다. 여기에 홈팀 한국보다 휴식일이 하루 적다는 점 역시 불리하다.

전주만큼의 익숙함과 분위기는 아니겠지만, 16강전 장소인 천안종합운동장에 대한 기억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 직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4-1로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당시 한국은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잠비아를 상대로 이승우와 백승호가 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또한 8강에 오르게 되면 내달 4일 대전서 경기를 갖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상대팀이 누가 되든 하루 더 휴식을 갖고 체력적으로 유리한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8강전 상대가 유력한 우루과이 역시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2-0으로 제압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히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프랑스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호재다. 여기에 4강 진출시 8강에 이어 계속해서 대전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는 점도 나쁘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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