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잘 통하네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청약 경쟁률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크게 차이

평면, 커뮤니티시설 차별화 기대 커 지역 랜드마크 떠오르기도

분양 앞둔 수도권 외 주요 단지.ⓒ 업계 종합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보다 지방 광역시 및 중소도시에서 더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리서치전문회사인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분양한 단지 중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16.76대 1로 조사됐다. 반면 20위 밖의 건설사들이 내놓은 아파트는 평균 청약률이 9.52대 1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방광역시와 중소도시에서는 브랜드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32.35대 1로, 수도권(7.69대1)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대형건설사 브랜드와 그 외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각각 7.69대 1, 6.61대 1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방의 경우는 각각 32.35대 1과 11.12대 1로 적지 않은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 주택시장에서 ‘이름값’하는 아파트의 인기가 더 높다는 것을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에서 맹위를 떨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3~4년 사이 지역의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부산, 세종, 대구 등에서 청약통장이 몰린 데다가 눈높이가 높아진 주택수요자들의 선택으로 브랜드와 그 외의 단지 차이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시공경험을 토대로 트렌드에 발맞춘 설계 및 단지구성,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선보인다. 또 준공 이후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입주자관리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의 인기를 축적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중소건설사들이 강세를 펼친 것으로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사업을 진행하는 재건축과 재개발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이 같은 결과를 대변해 준다.

실제로 청약경쟁률 상위 20곳 중 수도권 사업지는 1곳(아크로 리버뷰)에 불과하며 4곳을 제외한 16개 사업지가 시공능력평가 20위 안의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다.

앞으로도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브랜드 아파트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개발사업이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곳이 시공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어서다.

대선이후 분양을 앞 둔 브랜드 아파트도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북구 본촌동에서 ‘힐스테이트 본촌’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지상 25층 10개동 총 834가구 규모다. 이 중 199가구가 6월 초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 64~84㎡의 중소형 면적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향위주, 2열 배치 예정이다.

호반건설주택은 6월 경북 포항시 초곡도시개발구역 87-2블록 일원에 ‘포항 초곡 호반베르디움’ 민간임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26층, 전용면적 59~106㎡ 총 82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구 내 학교, 근린공원 및 도시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영덕과 대구로 이어지는 7번 국도와 KTX 포항역이 이용이 용이하다.

SK건설과 대우건설은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위치한 ‘두호 SK VIEW 푸르지오’를 6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32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657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포항 북부권의 중심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경남 창원 마산합포 교방1구역 재개발 단지를 9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26층, 17개 동, 총 1538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중 86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사업지 일대는 각종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신흥주거지역으로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