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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


입력 2017.05.26 18:01 수정 2017.05.26 18:02        이충재 기자

지난정부서 임명된 장관들 만나 "엄연한 문재인 정부 내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우리 장관님들은 엄연히 문재인 정부의 내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을 청와대 본관 인왕실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며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은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공석인 법무부·문화부 장관을 제외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 전원이 참석했다. 장관급으로 국무회의 참석 대상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도 배석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석자를 대표해 오찬 자리를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모든 참석자가 차례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발언을 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정부의 마지막 내각이자, 새 정부의 첫 내각이라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새 정부에서도 자유학기제와 돌봄교실 확대, 직업교육 증진으로 능력중심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속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과제 넘겨드려 죄송"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장관 임명 때까지는 우선 차관에게 민간일자리위원회와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게 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은 통수권자에게 절대복종하는 신뢰의 조직이며 사기를 먹고 사는 조직이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격려해 주면 좋겠다"며 "국방 예산은 내년도에 GDP(국내총생산)의 2.5%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심각한데, 새 정부의 과제를 넘겨드려 죄송하다"며 "빚을 일부러 내는 사람은 없으니, 빚내는 이유를 해소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금융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성장과 복지를 포함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청와대측에서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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