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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분양시장 활기 이어질까…건설사는 '눈치보기’


입력 2017.05.26 16:27 수정 2017.05.26 16:29        원나래 기자

서울 1만7941가구 공급…연내 최대치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대기줄이 길게 서있는 모습.ⓒGS건설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에 수요자가 몰리면서 대기줄이 길게 서있는 모습.ⓒGS건설

새 정부 출범 이후 분양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미뤄온 신규 물량을 다음 달 본격적으로 쏟아내면서 분양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만 건설사들은 미뤄졌던 분양 일정 조율은 물론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수도권은 4만8487가구, 지방은 2만4775가구로 총 7만326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6월 한 달 간 연내 최대치인 1만7941가구가 공급된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는데다 메머드급 대단지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공택지지구 사업장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당초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이달 미뤄졌던 분양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건설사들이 선거 직후 일정 조정과 경쟁사업장의 눈치 보기 등으로 모두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6월로 분양물량이 대부분 이월됐다.

건설사들은 대선 직후인 이달에는 신중한 태도로 수요자들을 맞았다. 우선 대선과 징검다리 연휴기간으로 청약에 관심이 덜했던 수요자들을 견본주택으로 끌어들이며 시장 열기가 식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려는 전략으로 물량이 대거 예정됐지만, 새 정부가 규제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대선이 끝난 지난 주말 서울과 수도권에는 수 만 명의 수요자들이 곳곳의 견본주택에 몰려들었다.

실제로 견본주택 개관 첫 날부터 3일 동안 6만5000여명이 다녀갔던 ‘한강메트로자이’는 지난 25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22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3049명이 신청하며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단지는 1037가구에 1만781건이 몰려 평균 10.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단지도 2189가구에 1만2268건이 접수돼 평균 5.60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양 관계자들은 오히려 대선 직후 분양 시장 열기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대선과 연휴가 겹치면서 이달 초까지는 분양 시장이 쉬어가는 분위기였다면 최근 다시 분양을 재개하는 분위기”라면서도 “분양 시장이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과 함께 이러다가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도 “건설사들이 연기됐던 물량들을 털어내면서 그동안 기다려왔던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려 시장 분위기가 좋을 때에 맞춰 분양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또 다른 부동산 대책 발표 등의 변수가 있어 어느 정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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