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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 새떼 보고 기관총 난사…적대감 조장 불순한 속내"


입력 2017.05.25 17:31 수정 2017.05.25 17:31        하윤아 기자

북 총참모부 대변인 "무턱대고 450여발 난사하며 소란"

군 당국, 앞서 북한 대남전단 살포기구 추정된다 발표

북한은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남하한 미확인 비행체가 북한이 날린 대남전단 살포 기구로 추정된다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반박하며 '새떼'라고 주장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남하한 미확인 비행체가 북한이 날린 대남전단 살포 기구로 추정된다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반박하며 '새떼'라고 주장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북 총참모부 대변인 "무턱대고 450여발 난사하며 소란"
군 당국, 앞서 북한 대남전단 살포기구 추정된다 발표


북한은 최근 최전방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미확인 비행체가 북한이 날린 대남전단 살포 기구(풍선)로 추정된다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반박하며 '새떼'라고 주장했다.

2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기자와의 문답에서 "남조선 괴뢰들은 23일 오후 4시경 강원도 철원 최전방 지역 상공에서 날아가는 새무리(새떼)를 보고 정체 모를 비행체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하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하면서 무턱대고 우리 측을 향해 경고방송을 불어대고, 450여 발의 기관총탄까지 난사해대며 소란을 피웠다"고 말했다.

총참모부 대변인은 "비무장지대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생겨도 '북 목함지뢰' 탓이고 바다에서 괴뢰군함선이 침몰해도 '북 어뢰' 때문이며 하늘에서 새무리가 남쪽으로 날아도 '북의 무인기'이고 주어온 변소 문짝도 '북 무인기 잔해'이며 보온병 껍데기가 나뒹굴어도 '북 방사포탄'이라고 우겨대는 것이 정신 착란증에 빠진 괴뢰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이번에 감행한 무모한 군사적 도발은 남조선 사회에 반공화국 적대감을 조장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험악한 대결 국면에 못 박아 두려는 불순한 속내의 연장"이라며 "노골적인 무장도발로 일촉즉발의 긴장을 조성해보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한 대변인은 "이번 군사적 도발은 높은 속도로 비약하는 우리의 핵, 탄도로케트(로켓) 위력으로 하여 괴뢰군 안에 휩쓸고 있는 염전염군 분위기를 막아보려는 궁여지책이기도 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황당무계한 '비행체의 남하설'을 떠들어 댄다고 하여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모략과 날조의 상습범이라는 더러운 오명과 함께 쓰디쓴 조소만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군 당국은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군사분계선을 남하하는 것이 레이더에 포착돼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군 당국은 24일 이 비행체가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기구로 추정된다고 발표했고, 25일에는 최전방 접경지역에서 이 풍선에 의해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비방전단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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