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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규제로 아파트 접근 신중…실수요자 늘었을까


입력 2017.05.25 16:01 수정 2017.05.25 16:07        원나래 기자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3년 연속 감소…대형은 비중 증가

11.3부동산 대책에 이은 잔금대출 규제 후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매 제한과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가 이뤄지면서 1순위자들이 청약에 신중해 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인포가 2013년 이후 매년 1~4월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줄었다. 지난 2013년 1~4월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율은 21.6%에서 2014년 같은 기간 42.3%로 늘었다가 2015년 39.8%로 줄었다. 이어 지난해 35.2%에 비해 올해는 34.2%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올해 전용면적 85㎡이상 대형 아파트의 분양가구는 1702가구로 이중 44.1%(751가구)가 1순위에 마감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전용면적 85㎡이하(이하 중소형)를 선호하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은 자금부담도 있고 추후 매도할 때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1순위 마감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접근할 만한 입지,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대형 가운데에서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9㎡ 318가구 모집에 1만2910명이 접수하며 평균 4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소형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했던 '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 전용 84㎡P로 10가구 모집에 1941명이 접수해 평균 194.1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2013년 이후 1~4월 수도권 1순위 마감가구 현황.ⓒ부동산인포 2013년 이후 1~4월 수도권 1순위 마감가구 현황.ⓒ부동산인포

분양물량이 32.7% 줄어든 비수도권(지방광역시+지방도시)는 2013년 이후 4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분양가구 총 2만6951가구(특별공급 제외) 가운데 62.4%인 1만6821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보다 마감 비중보다 1.3%P 증가한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광주 등 지방 5개광역시를 비롯해 세종시 등이 올해도 비교적 좋은 흐름을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부산 연지꿈에그린 전용 84㎡A 타입은 271가구 모집에 7만3883명이 접수하며 2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A타입이 7가구 모집에 2538명이 접수, 362.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권 팀장은 "지역과 단지의 상품성 여부에 따라 1순위 마감 비중은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은 연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다만 새 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달리 정책적 기조가 규제 측면이 강한 만큼 2년 미만의 단기적인 안목 보다는 3년 이상 긴 호흡을 가지고 안정적인 지역, 단지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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