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금융포럼-종합] 저성장 한계, 대체투자로 활로 연다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2일 18:15:41
[2017 금융포럼-종합] 저성장 한계, 대체투자로 활로 연다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서 '2017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개최
주제발표 '문재인 정부,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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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25 16:08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문재인 정부, 대체투자시장 활성활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이사와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이 개최한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금융권이 전통자산에서의 수익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대체투자시장에서 장기투자 다양성을 확보하기위한 과제들이 제시됐다.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금융권에 장기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실물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대체투자 시장 활성화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최근 10년간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금리에 목마른 시중자금이 대체투자로 급속히 밀렸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주요국 주가가 이미 가파르게 상승해 주식 투자로 올릴 수 있는 기대 수익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말했다.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경제 회복세로 인한 주식투자 기대 수익률 하락, 글로벌 리더십 교체에 따른 실물자산 투자인기 상승세, 다양화되는 사모펀드 등으로 대체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또 정 원장은 대체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근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받는 인공지능(AI)을 대체투자와 융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체투자는 금융분야에서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모델을 가장 빠르고 적절히 융합할 수 있는 분야"라며 "인터넷의 발달로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정보를 활용해 투자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진만큼 인공지능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투자에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전문가 육성 시급…투자 다양성 확보 필요

주제발표에서는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이 제1발제 '대체투자 현황 및 개선방안'에 대해 발제를 한데 이어 장현석 JR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상무가 유럽과 일본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부동산 투자현황'을 발제했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김필규 연구위원은 대체투자부문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민연금 등의 투자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전문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투자유형별 전문가 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새로운 수익기회 창출을 위한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관심이 증대되고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대체투자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외 대체투자 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11.4%를 차지하고 있고, 운용규모는 63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사회보험기금들도 대체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김 연구위원은 "대체투자가 대부분 사모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투자성과를 거두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시장의 저변 확대에 제약이 존재한다"며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전문성 부족, 투자대상의 제약, 운용 프로세스의 합리성 부족 및 성과평가의 제약 등의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석 상무는 "기관투자자들의 성향이 핵심 코어와 단일 임차인, 장기임대차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명의 임차인, 오피스 이외의 호텔, 레지던스 등으로 투자 다양성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장 상무는 역내 투자가 많은 유럽쪽에 투자기회가 많다고 설명하며 실제 유럽 내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실률 감소와 프라임렌트가 상승하면서 자본환원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금리 레버리지가 4~5%면 시장안전성 등을 확보하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일본의 부동산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약 130조엔 규모의 일본공적연금펀드(GPIF)가 운용 규모의 5%를 대체자산에 투자했고 운용자산 전체 약 200조엔 규모의 일본우정공사(JP)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며 "특히 최근 일본의 경우 부동산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 저변 확대…리스크 관리 병행해야"

주제토론에서는 대체투자시장의 저변 확대와 자발적인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노해란 국민연금공단 실물투자 팀장은 "최근 국내에서의 대체투자가 주춤하면서 해외 비중이 65% 국내 비중이 35%에 머물고 있다"며 "신규투자를 발굴하기 어려워지면서 국내 대체투자가 정체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팀장은 앞으로도 초과수입을 누릴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같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추가수익을 기대할만한 신규투자 대상을 개발하거나 운용사의 경험 및 전략 다변화를 통한 다양한 유형의 투자상품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인규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정체된 국내 대체투자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반으로 일반투자자들을 통한 시장 저변 확대를 언급했다. 송 교수는 "불완전판매 문제를 최소화함으로써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대체투자 시장의 기회를 일반인들에게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송 교수는 "부동산이나 인프라에 대한 투자나 벤처투자를 넘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핵심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술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이 가진 기술은 근본적인 투자 요인인데 엄청난 수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대체투자 시장이 새 먹거리로 급부상했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최근 저금리 시대에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가처분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고령화로 근로소득에 따른 의존도가 낮아짐에 따라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당국·국회, 대체투자 활성화 본격화위한 법개정, 규제완화 의지

앞서 축사를 맡은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동산이나 사모투자펀드, 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에 집중돼있고, 연기금이나 금융기관들도 대체투자를 늘려가고 있지만 규모가 커지는 만큼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금융위기 이후 대체투자 영역에서 투명성 제고에 대한 이슈가 있고 여전히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해보인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번 포럼을 기회로 대체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개진되기를 바란다"며 "국회에서도 관련 법개정을 포함한 정책을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대체투자를 확대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대체투자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도록 대체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내외에서 대체투자가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당국차원에서 대체투자를 위한 인프라 및 운용규제 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개인투자자의 실물자산 간접투자 확대를 위해 부동산과 같은 공모 재간접펀드를 도입하는 한편 대체투자를 담을 수 있는 신탁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대체투자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의 선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부원장은 "국내 기관투자자가 향후에도 대체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시현,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가기 위해서는 전문성 제고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 대체투자 대상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와 모니터링 등 리스크 관리를 선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병호 데일리안 대표는 개회사에서 "대체투자는 장기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실물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자금운용의 다양화로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어 "대체투자 시장은 국내 금융권이 아직 개척하지 않은 미지의 시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수많은 먹거리를 확보할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그동안 대체투자시장의 기초를 다져왔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장으로 돌입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문재인 정부, 대체투자시장 활성활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데일리안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이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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