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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금융포럼-기조연설] 정삼영 원장"'대체투자, 인공지능과 융합하면 시너지 확대"


입력 2017.05.25 10:28 수정 2017.05.25 15:24        전형민 기자

"당국 규제 풀고, 업계·학계 체계적 인력양성 필요" 강조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 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문재인 정부, 대체투자시장 활성활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 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문재인 정부, 대체투자시장 활성활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17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삼영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은 25일 "대체투자와 인공지능이 만났을 때 시너지는 덧셈이 아닌 곱셈이 된다"며 대체투자와 인공지능의 융합을 강조했다.

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17 글로벌 금융비전포럼' 기조연설에서 "금융분야에서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모델을 가장 빠르고 적절히 융합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사모시장 대체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의 발달로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정보를 활용해 투자 수익을 얻기가 어려워졌다"며 "인공지능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원장은 "2015년말 기준 국내 대체투자 규모는 260조3000억원으로 지난 2006년말대비 4배 이상 확대됐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체투자 비중도 2015년말 기준 16.7%로 상승했다"며 "대체투자는 더 이상 '대체'가 아닌 '대세' 투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대체투자가 '적극적으로 확대되는 이유'로 ▲저성장 국면의 장기화 ▲글로벌 경제 회복세로 인한 주식 투자 기대 수익률 하락 ▲글로벌 리더십 교체에 따른 실물자산 투자 인기 상승 ▲다양화되는 사모펀드를 지목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이후 최근 10년간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금리에 목마른 시중자금이 대체투자로 급속히 밀렸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주요국 주가가 이미 가파르게 상승해 주식 투자로 올릴 수 있는 기대 수익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한국 문재인 대통령,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등으로 인해 중국 1000억위안(약 16조), 미국 약 1조달러 등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인한 실물자산 투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당국도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최소가입금액을 기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는 등 투자를 쉽게 하도록 대체투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16년 전 우리나라에서 대체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던 정 원장은 현재의 대체투자 시장 확대와 융성을 위해 당국과 업계·학계에 각각 당부했다.

그는 "대체투자 시장이라는 '링'과 '링에 올라가기 위한 문턱'은 낮춰져있다"며 "이제는 링 위에서 할 수 있는 기술과 쓸 수 있는 도구에 대한 제한을 풀 때"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당국의 규제를 낮춰달라는 당부다. 그는 "예를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간 이동이 자유롭다"고 했다.

업계와 학계에는 "이제는 추상적으로 인력 확충을 말할 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구체적인 확충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인력 양성을 주문했다. 그는 "대체투자 부문에서 적절한 인재를 찾는 게 운용 자체만큼이나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어떤 투자 대상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리스크가 큰만큼 주식과 채권보다 더 많은 인력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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