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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7월 파운드리사업부 분사 최종 확정...3433억원 출자


입력 2017.05.24 17:57 수정 2017.05.24 18:59        이홍석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IC'...직원 총 1300여명 규모

흑자 전환과 자생력 확보로 자체 투자 선순환 구조 마련 포석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부 분사를 최종 확정했다. 100% 자회사로 7월 출범하며 총 3433억원이 출자된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부 분사를 최종 확정했다. 100% 자회사로 7월 출범하며 총 3433억원이 출자된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시스템IC'...직원 총 1300여명 규모
흑자 전환과 자생력 확보로 자체 투자 선순환 구조 마련 포석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부 분사를 최종 확정했다. 100% 자회사로 7월 출범하며 총 3433억원이 출자된다.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당사(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 IC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설 법인에 파운드리 사업부 영업을 양도키로 결정했다”며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계획을 확정했다.

회사측은 이 날 이사회를 개최해 분사를 통한 신설 자회사 설립과 출자 규모, 파운드리사업 양도 안건을 의결했다. 파운드리는 공장(팹)이 없고 설계만 하는 기업들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 주는 사업이다.

총 3433억을 출자, 100% 자회사 형태로 오는 7월1일자로 설립되며 사명은 'SK하이닉스시스템IC'로 확정됐다. 신설법인은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사업장 200㎜ 웨이퍼 공장(M8)과 제반 시설 일체를 양수하며 양수 금액은 1716억원이다.

주력 생산 품목은 이미지센서(CIS)·전력관리반도체(PMIC·Power Management IC)·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Display Driver IC) 등으로 월 8만장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다양한 제품으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파운드리사업부 내 직원 대부분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해 SK하이닉스시스템IC 총 직원수는 생산직 약 1000명과 기술·사무직 약 300명 등 총 1300여명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초대 대표이사는 조만간 SK드룹 내 사장급 인사가 선임될 예정으로 제조·마케팅·영업 분야 담당 실무 임원들도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기업을 신규로 출범시킨 것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17조198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가 채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적자상태인 파운드리사업을 흑자로 전환하고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자생력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누적된 수익을 통한 자체 투자의 선순환 궤도를 안착시키겠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7.8%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D램(5.3%)과 낸드플래시(6.1%)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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