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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안 보고 배겨?…6년 기다린 '캐리비안의 해적5'


입력 2017.05.24 10:36 수정 2017.06.14 22:45        부수정 기자

조니 뎁 주연…'캡틴 잭 스패로우'의 귀환

화려한 볼거리·거대한 스케일 '압도적'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리뷰
조니 뎁 주연…'캡틴 잭 스패로우'의 귀환


'캡틴 잭 스패로우'가 6년 만에 돌아왔다.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매력은 여전했고, 볼거리 역시 풍성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무조건 본다"는 말이 나올 법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국내에서 '블랙펄의 저주'(2003), '망자의 함'(2006), '세상의 끝에서'(2007), '낯선 조류'(2011) 등이 누적 관객 수 1470만명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가 공개될 때마다 나흘 만에 100만명을 불러모은 이 영화는 "캐리비안의 신화는 캐리비안만이 깰 수 있다"는 평을 받을 만큼 한국인이 사랑하는 어드벤처물로 자리 잡았다.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의 첫 장면은 반가운 얼굴인 윌 터너(올랜도 블룸)와 그의 아들 헨리 터너(브렌튼 스웨이츠)가 장식한다.

헨리는 플라잉 더치맨의 저주로 바다 아래 가라앉은 아버지의 저주를 풀기 위해 바닷속 전설의 보물인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찾아야만 한다. 고군분투하던 그는 살라자르를 만나 홀로 살아남고, 아버지를 구할 삼지창을 찾기 위해 잭 스패로우의 일행으로 합류한다.

삼지창의 위치를 찾을 사람은 마녀로 몰린 천문학자 카리나(카야 스코델라리오). 쫓기던 카리나는 우연히 헨리와 잭 스패로우를 만나 아무도 '읽을 수 없는 지도'를 찾아 나선다.

한편 잭은 수많은 모험 끝에 캐리비안의 전설이 됐지만 거듭되는 불운으로 보물과 선원을 모두 잃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당 캡틴 살라자르가 그를 쫓기 시작하면서 인생 최대 위기를 맞고, 죽음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시작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가장 큰 미덕은 화려한 스펙터클이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해양 전투신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129분이 지루할 틈 없이 캐릭터와 액션신이 잘 엮여 재밌고 시원한 오락 영화가 탄생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바다의 학살자'인 살라자르와 군함 '사일런트 메리호'를 차지한 죽은 자들의 비주얼도 압도적이다. 기괴한 해적선이 바다 밑에서 솟구쳐 올라와 다른 해적선을 찍어 누르는 장면부터 거대한 바다가 둘로 갈라지는 장관, 죽은 자들이 물 위를 달리는 모습, 고스트 샤크 등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극 말미 삼지창을 찾아간 곳에서 나오는 해저 장면은 영화의 백미. 실제 바닷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이 든다.

조니 뎁은 이번에도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준수하게 소화했다. 위기가 닥쳐도 조급해 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매력이 터진다. 잭 스패로우를 맡을 배우는 조니 뎁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편엔 잭의 어린 시절도 나오니 놓치지 마시라.

'캐리비안의 해적'의 시그니처 음악은 이번에도 심장을 '쿵쿵' 뛰게 하는 재주를 부린다.

시리즈에 숨겨진 '퍼즐 조각' 드러나는 점도 시리즈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유리병 안에 담긴 블랙 펄호의 운명, 올랜도 블룸(윌 터너 역)과 키이라 나이틀리(엘리자베스 스완 역)의 깜짝 등장은 또 하나의 재미가 되겠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잭 스패로우(조니 뎁)와 복수에 눈먼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의 사투를 그린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주요 캐릭터의 세대교체도 눈에 띈다. 호주 출신 신예 스타 브렌튼 스웨이츠와 영국 출신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올랜도 블룸과 키이라 나이틀리를 대신했다. 다만,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분한 여성 캐릭터 카리나가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았던 엘리자베스보다 진취적이지 않아 존재감이 덜하다.

블랙펄 선원들의 활약이 줄어든 점도 아쉬운 부분. 가족애를 강조하려 넣은 장치는 다소 뻔하게 느껴진다.

제작은 시리즈를 탄생시킨 제리 브룩하이머가 맡았다. 그는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가 아니면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며 "말이 필요 없는 이야기를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연출은 '콘-티키'(2012)를 만든 요아킴 뢰닝과 에스펜 잔드베르크가 맡았다. 둘은 "시리즈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블랙 펄의 저주'가 보여준 강렬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더해 장대한 잭 스패로우와 해적들의 모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편은 2D부터 3D, 4DX, 아이맥스 2D와 스크린X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한다.

5월 24일 개봉. 129분. 12세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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