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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아스 강등’ 그래도 불안한 류현진 입지


입력 2017.05.22 13:53 수정 2017.05.23 14: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최근 부진한 유리아스 마이너리그행 결정

남은 한 자리, 류현진과 마에다 경합

유리아스가 강등됐지만 류현진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 게티이미지 유리아스가 강등됐지만 류현진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 게티이미지

피 말리는 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가장 먼저 탈락한 투수는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였다.

LA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유리아스를 마이너리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트리플A)로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유리아스는 2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1이닝동안 7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난타 당하며 크게 부진했다.

예정된 강등 수순이었다.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유리아스는 올 시즌 빅리그 첫 등판인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제구 난조가 이어졌고, 지난 15일 콜로라도전 4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뒤 이번 마이애미전에서도 부진하며 첫 번째 선발 탈락 선수가 되고 말았다.

다저스가 유리아스의 마이너행을 빠르게 결정한 이유는 팀 사정과 선수 보호 차원에서다. 현재 다저스는 7명의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7승 2패 평균자책점 2.15)와 2선발 역할을 훌륭히 수행 중인 알렉스 우드(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는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마에다의 최근 호투는 류현진에게 분명 악재다. ⓒ 게티이미지 마에다의 최근 호투는 류현진에게 분명 악재다. ⓒ 게티이미지

따라서 남은 자리는 세 자리뿐이다.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비롯해 마에다 겐타, 브랜든 매카시, 리치 힐 등 4명의 투수들이 경합한다.

유리아스가 탈락한 상황이지만 류현진에게도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다. 일단 커쇼 다음 몸값의 고액 연봉자인 리치 힐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무난히 세 번째 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컨디션이 들쭉날쭉하지만 4승 1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인 매카시도 우완의 희소성으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한 자리는 류현진과 마에다 중 1명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마이애미와의 4연전에서 3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류현진을 비롯해 매카시, 우드가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 입장에서 한 숨 돌리게 된 계기다.

하루 휴식을 취할 다저스는 23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 순으로 등판 순서를 잡았다.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던 마에다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마에다의 컨디션과 우완이라는 가장 큰 무기다. 좌완 일색인 다저스 선발 투수 중 우완투수는 매카시와 마에다뿐이다.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마에다 카드에 매력이 이끌릴 수밖에 없다. 마에다는 최근 3경기서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류현진은 마에다보다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콜로라도전 10실점 패전 이후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2승을 챙기며 숨을 돌렸지만, 곧 다가올 선발 기회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어렵고 피 말리는 선발 경쟁 시험대 위에서 류현진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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