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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외교장관 후보자 강경화, '최초' 수식어 이번에도?


입력 2017.05.21 19:19 수정 2017.05.21 19:21        하윤아 기자

국회 청문회 통과하면 외교부 역사상 최초 여성 장관으로 기록

유엔 등 국제 경험이 발탁 배경…장녀 위장전입 문제는 걸림돌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국회 청문회 통과하면 외교부 역사상 최초 여성 장관으로 기록
유엔 등 국제 경험이 발탁 배경…장녀 위장전입 문제는 걸림돌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하마평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않은 깜짝 인사인 데다 비(非) 외무고시 출신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파격'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후보자가 추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외교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외교부 7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장관이자, 지난 2003년 임명된 윤영관 당시 외교장관에 이어 두 번째 비(非) 고시 출신 장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인선 발표에서 "비(非) 외무고시 출신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유엔 최고위직 등 외교분야에서 한국 최초, 최고 여성 수식어가 따라다닌다"며 "내각 구성에서 성 평등이란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화여고,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세종대 영어영문학과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공직에서 경력을 쌓은 것은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발탁되면서부터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역하면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입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으로 특채돼 당시 홍순영 외교장관을 보좌했고, 주유엔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을 거쳐 2005년에는 국제기구국장(당시 국제기구정책관)으로 임명돼 외교부 역대 두 번째 여성국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그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와 유엔 산하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을 역임하는 등 유엔에서 줄곧 활동했다. 실제 강 후보자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기구 최고위직에 진출한 인물이기도 하다.

강 후보자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구테흐스 당시 당선인의 유엔 사무 인수팀장으로 활동했고, 12월에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를 바탕으로 유엔에서 활동하며 코피 아난, 반기문, 구테흐스까지 유엔 전·현직 유엔 사무총장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는 강 후보자의 강점이자 이전 외교장관들과의 차별점이라는 평가다. 다만, 검증 과정에서 밝혀진 장녀의 위장전입 문제가 장관 임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후보자는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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