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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수주 목표 달성 순항…삼성중공업 1위


입력 2017.05.21 10:08 수정 2017.05.21 10:08        이광영 기자

현대중 37%·대우조선 25% 달성…“유조선·LNG선 중심 업황 회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7000DWT급 유조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7000DWT급 유조선.ⓒ삼성중공업

현대중 37%·대우조선 25% 달성…“유조선·LNG선 중심 업황 회복”

국내 조선업계 ‘빅3’의 수주 낭보가 잇따르며 올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지난해 목표 달성률 ‘꼴찌’였던 삼성중공업의 도약이 눈에 띄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역시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개별 조선사 기준으로 현재까지 수주 실적이 가장 앞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영국 BP가 발주한 ‘매드독Ⅱ’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를 13억달러에 수주를 따냈고, 같은 달 노르웨이 호그LNG사로부터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도 2억달러에 수주했다.

이어 최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원유운반선(VLCC) 4척(7억달러 규모)을 계약했고, 이탈리아 Eni가 발주하는 25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계약을 이르면 이달 내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LNG 수주를 확정지을 경우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였던 65억달러 가운데 72%를 달성하게 된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이달 초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Euronav)와 수에즈막스급(약 15만톤급) 유조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계약가는 척당 6000만달러로 총 1억20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18척, 16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 규모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의 조선 부문 연간 수주 목표는 43억달러로 달성률은 37%에 달한다.

특히 조선·해운 외신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스위스의 트레이딩 업체 트라피구라(Trafigura)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8척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4척, 선박크기 확인이 어려운 10척 등 모두 22척의 유조선을 수주하는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최소 1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법정관리까지 갈 뻔 했던 위기에도 올 4월까지 7억70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삼정KPMG가 작성한 대우조선해양 실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목표는 20억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의 자체 수주목표는 55억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건조의향서가 체결된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의 LNG-FSRU 1척 및 현대상선 VLCC 5척을 포함할 경우 총 13척, 14억달러 이상의 수주실적이 예상된다. 이에 수주 목표 달성률은 실사보고서 기준 70%, 자체 기준 25%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하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수주가뭄 사태는 벗어날 것”이라며 “특히 세계적인 환경 규제 이슈에 국내 조선업계가 빠르게 대응하면서 LNG 관련 수주가 늘어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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