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용영화제' 재개봉…KIA 대안은 김윤동?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8월 18일 19:27:06
'창용영화제' 재개봉…KIA 대안은 김윤동?
임창용, 두산전 0.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5실점
셋업맨 김윤동 투구수 관리 필요, 마무리 전환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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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20 07:45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올시즌 KIA 불펜의 믿을맨으로 자리잡고 있는 김윤동 ⓒ KIA 타이거즈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4연승 목전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내내 우세했던 1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백투백홈런을 맞고 6-7로 패했다.

8회말 무사 1-3루의 득점 찬스가 무산됐을 때만 해도 KIA는 6-2로 4점차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선발 헥터가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안치홍과 버나디나의 홈런도 2회말과 7회말에 터지며 여유 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악몽의 9회초. 승부가 일순간 뒤집혔다. 마무리 임창용이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찜찜하게 출발했다. 1사 후 류지혁과 민병헌에 연속 안타를 맞아 6-3으로 좁혀진 뒤 최주환에게 3점 홈런을 맞아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의 추가 두산으로 기운 가운데 후속 타자 에반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마침내 전세가 뒤집혔다. 지난달 13일 이후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신뢰를 회복했던 임창용은 믿기지 않는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전을 기록했다. 0.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실점이라는 참담한 기록이었다.

반면 헥터에 이어 8회에 등판한 셋업맨 김윤동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KIA가 6-2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해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점으로 4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김윤동이 개막 직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시즌 첫 등판이자 선발 등판이었던 4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3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불펜으로 전환되었지만 투구 내용은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5월 들어 김윤동은 9경기서 1승 무패 3세이브 1.38의 평균자책점으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은 0.18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는 0.556에 불과하다.

▲ KIA 김윤동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시즌 초반 불펜 난조로 고전하던 KIA가 5월에도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김윤동의 불펜 활약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불펜의 중심을 잡자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임창용도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5월 초 이후 KIA는 셋업맨 김윤동-마무리 임창용의 공식으로 승리를 지켰다.

일각에서는 김윤동에게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등판 간격이 잦거나 혹은 소화 이닝이 많다는 지적이다.

김윤동은 5월 첫째 주 KIA가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 등판했다. 5월 12일부터 펼쳐진 문학 SK전에서는 3일 연투에 나섰다. 이어 지난 1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는 불펜 투수로는 부담스러운 2.2이닝을 소화했다.

믿을 만한 투수가 거의 없는 KIA 불펜의 현실을 감안하면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 중 이제 42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다. ‘유일한 믿을맨’ 김윤동에게 과부하가 걸려 부진에 빠질 경우 불펜 전체가 붕괴될 위험성도 상당하다.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베테랑 임창용의 마무리 부담을 덜어내고 김윤동을 마무리로 돌리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한 방안이다. 이 경우 김윤동은 1이닝 마무리로 좀 더 효율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충격적인 역전패로 2위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리고 본격적으로 독주하려던 KIA의 계산은 어긋났다. KIA의 선두 독주 여부는 김윤동의 적절한 활용 및 관리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기태 감독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 이용선 / 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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