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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문재인 대통령·야당 원대 만나 "할 말은 하는 여당 될 것"


입력 2017.05.19 17:30 수정 2017.05.19 17:35        엄주연 기자

개헌 관련, "대통령 본인이 약속에 대해 강박관념 있다는 말까지 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들과의 첫 회동에서 "할 말은 하는 여당이 되겠다"며 '당청 간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모두발언을 통해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대화할 때 대화하고, 폭넓게 논의하자"며 "제가 상머슴으로서 야당 원내대표님들과 언제든지 협의하고 상의할 테니까 함께 협력하는 그런 관계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제 야당은 '발목잡기'가 아니라 '손목잡기'에 나서길 기대한다"며 이같은 회동 내용을 전했다.

이날 민주당 브리핑은 야당 발표가 모두 끝난 뒤 마지막으로 진행됐다. 또한 다른 당들은 원내대표가 직접 브리핑에 나섰지만 민주당은 강 대변인이 우 원내대표에게 들은 이야기를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과거에는 야당이 들어갔다 나와서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일부러 마지막에 나섰다"며 "우리는 듣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굳이 우 원내대표가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에 가서 어떤 분야는 어떻게 하겠다고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자리 늘리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이미 국회서 되네 안되네, 야당에서 반대하네 안하네 논란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안이 정해지면 정부가 와서 보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브리핑을 통해 일자리 예산 편성에 대해 "문 대통령이 '곧 구체적인 내역을 제출하겠다. 내역을 보면 다른 야당들이 반대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개헌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대통령 본인이 약속에 대해서 강박관념이 있다는 말까지 했다"며 개헌은 국민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하고, 국회가 개헌 과정에서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대표들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사드 국회 비준 동의와 관련해서는 "이미 특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특사가 돌아오면 모든 보고를 듣고 외교적 순리대로 풀겠다.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동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우리 당에서 걱정했던 발목잡기나 이런 것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대표들 본인이 다 말했다"며 "그래서 기분 좋게 다 나왔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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