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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바라본 류현진 가치, 선발 몇 위?


입력 2017.05.20 06:19 수정 2017.05.20 06: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5.1이닝 7피안타 2실점, 어렵게 승리투수 요건

7개 피안타 중 장타 무려 4개, 힘없는 구위

지금으로서는 류현진과 마에다 모두 팀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 게티이미지 지금으로서는 류현진과 마에다 모두 팀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어렵게 시즌 2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후속 투수들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첫 승을 거뒀던 지난 필라델피아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승리 투수 충족 요건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먼저 1회는 깔끔했다. 류현진은 세 타자를 맞아 투구수 8개만을 기록했고, 땅볼 2개, 삼진 1개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난 경기까지 1회가 류현진에게 지옥과도 같았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류현진은 앞선 6경기서 1회 피안타율이 0.407에 달했고 무려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10.50까지 치솟았다.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지원 사격을 해줬다. 1회 1득점한 다저스는 2회에도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 홈런 등 대거 3득점했고, 3회에도 1점을 더 보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2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2회 첫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으로부터 팬스를 직격하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리얼무토에게도 2루타를 허용해 2회에만 장타 3개를 내줬다.

3회에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통타당한 류현진은 간신히 5회까지 버티며 승리 투수 요건을 만족시켰다. 투구 수에 여유가 있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스탠튼에게 안타를 맞았고, 보어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무릎에 맞고 굴절돼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심상치 않았던 것을 직감한 1루수 애드리언 곤잘레스는 급히 의료진을 불렀고, 류현진은 결국 몸 관리를 위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후속 투수 크리스 해처가 이닝을 마무리하며 류현진의 승계 주자들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았다.

다저스 선발 투수들 WAR(ESPN 기준).ⓒ 데일리안 스포츠 다저스 선발 투수들 WAR(ESPN 기준).ⓒ 데일리안 스포츠

어렵게 시즌 2승을 따냈지만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일은 여전히 멀어 보이는 류현진이다.

특히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부문을 살펴봤을 때 류현진의 순위는 다저스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낮다.

ESPN 기준,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가장 높은 WAR를 기록 중인 투수는 역시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올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 중인 커쇼는 1.9의 WAR를 기록, 전체 선발 중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커쇼에 이어 알렉스 우드(1.0, 34위), 훌리오 유리아스(0.4, 87위), 브랜든 매카시(0.3, 93위) 순이었다. 이어 마에다 겐타와 류현진은 각각 -0.1(148위), -0.4(172위)로 팀 성적에 보탬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리그에 30개팀이 있고 5선발 체제로 가동된다고 했을 때 전체 선발 투수는 150명 이상이 필요하게 된다. 172위의 류현진은 어느 팀에 가도 5선발 진입이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욱 더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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