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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베테랑 배우와 아이돌 '조합' 어떨까


입력 2017.05.19 15:48 수정 2017.05.20 10:20        이한철 기자

민영기 '순정파 악역' 에녹 '복수가 낳은 활극'

원조 아이돌 이지훈, 신우·서은광·켄과 햄릿 역

배우 민영기(왼쪽)와 에녹이 뮤지컬 '햄릿'에서 베테랑 배우로서 아이돌 출시 배우들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 EA&C 배우 민영기(왼쪽)와 에녹이 뮤지컬 '햄릿'에서 베테랑 배우로서 아이돌 출시 배우들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 EA&C

국내 최고의 베테랑 배우들과 아이돌의 완벽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햄릿'이 19일 개막한다.

​6년 만에 돌아온 체코 뮤지컬 '햄릿'에는 민영기, 에녹, 김준현, 김승대, 전수미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주인공 햄릿 역은 아이돌 신우(B1A4), 서은광(BTOB), 켄(VIXX) 그리고 원조 아이돌의 대명사격인 이지훈이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의 노련미와 최정상 아이돌의 신선함이 만들어내는 환상호흡은 원작의 무게감을 더해 완성도를 높이고, 빠른 회전 무대와 주옥같은 넘버들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햄릿'은 원작과 달리 우유부단한 햄릿이 아닌 남성적이고 반항적인 인물로 표현한다. 뿐만 아니라 주요 인물들까지도 입체적으로 표현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그 중 클라우디우스와 레어티스는 열등감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잘못된 욕망이 뒤엉켜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중요한 캐릭터다.​

민영기가 연기하는 클라우디우스는 형인 왕을 독살해 왕비 거투르트와 재혼한 햄릿의 숙부로 분노, 두려움, 죄책감 등의 복잡한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주인공 햄릿의 복수 대상이지만 극중 보여주는 독백 장면에서는 왕비에 대한 진실한 사랑에서 시작된 비극을 이야기하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악역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또 여성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캐릭터로 덴마크 재상 폴로니우스의 아들이자 햄릿의 연인인 오필리어의 다정다감한 훈남 오빠 레어티스 역에는 에녹이 출연한다. 왕자의 신분으로 모든 걸 쉽게 가질 수 있었던 햄릿에 대한 질투심과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여동생을 실연의 아픔으로 목숨을 잃게 만든 그에게 불타는 복수심으로 결투를 청한다.​

시선을 빼앗는 비주얼로 뛰어난 검술 실력을 뽐내는 완벽한 엘리트의 모습을 선보이는 레어티스 역에는 박은태, 전동석 등이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 공연에는 에녹과 김승대가 더블 캐스팅됐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로 변함없이 사랑 받는 민영기는 1998년부터 감미롭고 파워풀한 중저음 보이스로 주목 받았다.

'그날들', '모차르트!', '레베카', '영웅', '엘리자벳', '지킬앤하이드'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연으로 출연했고, 최근 MBC 복면가왕 '낙하산맨'으로 출연해 탄탄한 노래실력과 폭풍 같은 성량을 선보여 뮤지컬 스타의 위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려한 외모와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에녹은 뮤지컬 '쓰릴 미', '브로드웨이 42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보니 앤 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가창력과 무대매너, 몰입도 높은 연기로 무대 위 존재감을 입증하며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뮤지컬 '햄릿'은 7월 23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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