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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차기 당권 후보군에 누가 거론되고 있나?


입력 2017.05.19 15:32 수정 2017.05.19 17:07        조정한 기자

경험 풍부한 3선 중진 의원들 후보에 올라

당 쇄신할 새 인물 영입 필요성도 제기돼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독자 생존을 선언한 바른정당이 6월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당권 후보군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원내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었던 바른정당 내부에선 새로운 지도부가 "젊고 융통성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당 규모에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정국 운영에서 '캐스팅보트'를 구사할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돼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지도부 선출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 지도부 물망에 오른 인사는 모두 3선으로 김용태(49·서울 양천구을), 김영우(50·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세연(45·부산 금정구), 정운천(63·전북 전주시을), 이혜훈(53·서울 서초구갑)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활동했고 일부는 유승민, 김무성 측근으로 분류된다.

바른정당에서 '꼬끼오' '된다송'으로 인기를 끌었던 정운천 의원의 경우 보수 정당 소속 전북 출신 의원이자 호남지역 의원이라는 특징에 농식품부 장관과 당 최고위원을 경험해본 풍부한 경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을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용태 의원은 중도 성향 인사로 분류돼 있으며 바른정당 창당 당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을 가장 먼저 탈당한 바 있다. 때문에 바른정당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대위 구성 때마다 당을 두루 통합할 수 있는 인사로 자주 거론돼 왔다.

대선 당시 유 후보 캠프 전면에서 활약했으며 경제통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김세연, 이혜훈 의원도 지도부 후보 명단에 올랐다. 특히 40대의 김 의원은 젊은 보수층을 흡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지만 당 대표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방위원장이자 작년 국정감사 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김영우 의원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새누리당의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고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따르겠다"고 국감에 참석해 징계 대상에 오르며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당직자는 "언급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중진급에 다양한 경험이 많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바른정당을 띄우거나 잘 이끌 수 있는 인사들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외부 인사 영입이 쉽지는 않겠지만 당을 쇄신할 수 있다면 그것도 고려해 봐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올린 '보수의 현재와 미래'라는 글에서 "보수정당은 기존질서의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정신을 잘 파악하고 변화를 수용할 때 적극 수용해야 한다" "시대의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좌파 정책도 필요하다면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 "개방적이고 민첩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보수 정당의 방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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