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5월 26일 10:33:08
거침 없는 단독주택 인기, 거래량 늘고 용지 분양도 활발
3월 단독주택 거래량 1만4000건으로 2년 내 최다 수준
단독주택용지 경쟁률은 과열 양상, 수백대 1은 기본
자연과 가깝고 청약 재당첨 제한·전매제한 등 규제도 피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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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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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 단독주택이 거래량이 늘고,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 모습.ⓒ GS건설


최근 단독주택이 주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요가 늘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단독주택을 새로 짓고 거주할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도 속속 완판되고 있다.

단독주택은 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고, 올해부터 강화된 부동산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등 조건이 아파트에 비해 까다롭지 않다. 또 점포겸용 주택이나 작물재배 가능한 주택 등 기호에 맞는 주거가 가능한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19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동호수 기준)은 1만4054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만2484건)에 비해 12.6%, 전월에 비해서는 2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월간 거래량이 1만4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0월(1만5225건) 이후 처음이다.

기존 단독주택은 물론 집을 직접 짓고 거주할 수 있는 단독주택용지도 속속 완판되는 등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LH청약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분양 공고된 단독주택용지(재공급, 주거전용 및 점포겸용 포함)는 14건으로 파악됐다.

이 중 1건만 잔여 필지 분양이 진행 중으로 나머지 13건은 접수가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포겸용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정해진 화성 동탄1신도시와 광주광역시 효천지구,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에 공급된 주택용지는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분양 신청이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청약에서도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2월 진행된 블록형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33대 1을 기록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자이더빌리지 청약접수 결과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525가구 모집에 총 1만7171명이 몰렸다.

판교에서는 올림종합건설이 공급하는 ‘판교 파크하임 에비뉴’는 지난 2월 계약에서 전 가구가 이틀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처럼 단독주택이 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파트에서 벗어나 원하는 형태의 집을 직접 건축해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구현이 불가능한 점포겸용주택 및 작물재배가능주택을 지을 수 있는 용지는 희소가치 덕분에 인기가 더 높다.

또 단독주택용지는 토지대금을 6개월 단위로 분할 납부할 수 있는 현장이 많아 목돈이 필요한 일반 토지매매에 비하면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올해부터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또 다른 메리트다. 토지매각 주체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가격거품이나 권리분석, 명도 등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안심하고 매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파트보다 비교적 청약 조건이 덜 까다로운 점도 인기 요인이다. 단독주택은 통장 없이 청약을 신청할 수 있고, 청약 재당첨 제한과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도 피해간다. 당첨 시 계약금을 넣고 계약하면 언제든지 분양권을 사고 팔 수도 있다.

수요가 늘자 단독주택의 몸값도 뛰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016년 ▲10월 0.19% ▲11월 0.09% ▲12월 0.06%, 2017년 ▲1월 0.02% ▲2월 0.04% ▲3월 0.06% ▲4월 0.07% 등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눈여겨볼만한 단독주택용지 공급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 내 단독주택용지 169필지가 이달 23일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는 광주도심에서 차량으로 20분대 도달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게 돼 도심 인프라 활용이 용이하다.

필지 분양에는 지역 및 자격 제한이 없으며 1인 필지, 또는 2인 이상이 1필지에 신청할 수 있다. 필지별로 최저 9500만원부터 2억원 초반대로 책정됐다. 전용주택지와 단독주택지(작물재배지)로 나뉘어 공급되며 전용주택지는 최고 2층, 건폐율 50%·용적율 80%, 단독주택지(작물재배지)는 최고 3층, 건폐율 60%·용적률 180%의 조건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오는 23일 신청을 거쳐 24일 추첨 및 당첨자발표가 진행되며 25일 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추첨 후 잔여 필지는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된다. 신청예약금은 1인당 100만원이며 계약금 10%를 납입한 후 5개월 단위로 6회까지 중도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인천시에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146필지가 6월 초부터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거주지 지역 제한없이 신청 가능하며 개인 또는 법인 모두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필지별로 3억4600만원부터 6억900만원의 공급가가 책정됐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7필지)는 최고 3층·건폐율 60%·용적률 150%·필지당 3가구 이하,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139필지)는 최고 2층·건폐율 50%·용적률 80%·필지당 2가구 이하의 조건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남양주 별내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11필지가 이달 초부터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급 중이다. 모든 필지에 대해 최고 3층, 건폐율 60%·용적률 180%·5가구 이하의 조건으로 건축이 가능하며 대금납부는 2년 유이자 할부 조건이다. 필지별로 5억1500만원부터 12억2000만원의 공급가가 책정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심 인근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용지는 자연 친화적인 주거를 누리면서 도심에 형성돼 있는 교육·쇼핑·문화 인프라를 언제든지 누릴 수 있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토지 시세나 관련 정보 등에 밝지 않은 일반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많이 갖는 상품이지만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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