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고전 끝에 2승…치솟는 피장타율 어쩌나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2월 12일 07:26:56
류현진 고전 끝에 2승…치솟는 피장타율 어쩌나
5.1이닝 7피안타 2실점, 어렵게 승리투수 요건
7개 피안타 중 장타 무려 4개, 힘없는 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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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9 16:11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장타 허용이 많아진 류현진.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어렵게 시즌 2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동안 7피안타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후속 투수들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그야말로 온 힘을 다 쏟아 부어 거둔 승리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후속 타자 체이스 어틀리의 안타 때 3루를 돌아 직접 득점까지 성공,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3회에는 발 빠른 상대 타자 디 고든의 높이 뜬 땅볼 타구를 잽싸게 솟구쳐 잡아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류현진은 4회말 공격 때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다 팔에 맞고 말았다. 다행히 투구와는 무관한 오른손 부위였다. 이어 6회 1사 후에는 상대 타자의 공에 무릎을 맞았고, 결국 건강을 염려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과적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여전히 경기 내용은 불안했다. 특히 7개의 피안타 중 절반이 넘는 4개가 장타(홈런 2개)였다는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8개의 피홈런을 내주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23위에 올라있다. 주목할 점은 류현진보다 피홈런이 많은 투수 중 이닝이 적은 투수는 고작 3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는 피홈런 허용이 결코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

2루타 등의 장타도 많이 허용하다 보니 비율 스탯에서도 성적이 좋을 리 만무하다.

현재 류현진은 피안타율이 0.294에 달하며 이닝당 출루허용(WHIP)에서도 상당히 높은 1.58을 기록 중이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피장타 관련 기록이다. 류현진의 피장타율과 피OPS는 각각 0.552 및 0.927에 달한다. 올 시즌 2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전체 12위 및 14위로 좋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류현진은 직구 구사율이 눈에 띄게 떨어질 정도로 부상 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장타가 많아진 이유다. 장타가 많으면 대량 실점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시즌 2승이 반가우면서도 많은 숙제를 안긴 마이애미전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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