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전성시대-중] 부동산·해외투자 리스크↑…모니터링 체계화 시급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8월 21일 17:26:38
[대체투자 전성시대-중] 부동산·해외투자 리스크↑…모니터링 체계화 시급
상위 자산운용사 쏠림…5개사 시장점유율 46.3%에 달해
투자자 및 투자대상 감독당국 다르고 시스템 구축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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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9 12:58
이나영 기자(ny4030@dailian.co.kr)
김해원 기자(lemir0505@dailian.co.kr)
저금리·저성장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금융권에서는 수익활로에 대한 해답을 대체투자시장에서 찾고 있다. 사상 최저의 금리 수준으로 추가 수익확대에 경고등이 켜진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대체투자시장에서 먹거리를 찾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 본지에서는 최근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대체투자에 대한 진단과 향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 대체투자의 효과.ⓒ한국은행

국내 대체투자는 해외보다는 국내투자, 출자보다는 대출 형식의 투자 비중이 높고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보다는 폐쇄형 펀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간접투자, 해외투자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및 투자대상에 따라 감독당국이 달라 체계적인 모니터링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상위 자산운용사의 쏠림 현상도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장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규제팀 과장은 “자산군별 투자대상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해 대체투자의 동향 및 리스크 파악을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펀드 운용 자산운용사 71개사…운용경쟁 치열
최근에는 공모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회피하고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말 기준 부동산 및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의 순자산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펀드는 전체펀드시장에서 2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상위 자산운용사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중 부동산 펀드 및 특별자산 펀드를 운용하는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46.3%와 42.9%인 반면 해당 펀드의 총 순자산규모가 1000억원 미만인 자산운용사의 비중은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간의 운용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시 감독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3월 말 기준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71개사로 2015년 말 42개 대비 9개사가 증가했다.

박신애 자본시장연구원은 “대체투자펀드 뿐만이 아닌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자산운용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의 딜소싱 및 리스크 평가 등의 역량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고 실물펀드의 급속한 확대로 위험요소가 커져 감독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주식채권에 비해서는 아직 실물자산 투자 비율이 작은편”이라며 “특히 해외 부동산의 경우는 물건을 매입하는 이쿼티 투자, 물건을 사오는 투자여서 국내투자자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매물가격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양질의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올 수 있는 시장 형성이 중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 하락세에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도
또한 최근에는 부동산 간접투자, 해외투자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 대체투자 대상에서 부동산 간접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이 공실률 상승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펀드의 경우 레버리지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자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향후 경제여건 변동 시 투자수익률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환율 변동 이외에 해당 투자지역의 경제여건 및 제도 변화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는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직접운용보다는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 투자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위탁운용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공공임대주택 등 투자대상 다변화 ·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 절실
대체투자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산군별 투자대상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부동산간접투자의 경우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의 금융지원 등으로 투자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시설(공공임대주택 등) 등으로 투자대상을 다변화할 수 있다.

또한 시장 주도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기업인수형 사모펀드(PEF)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운용인력 확보,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대형 PEF 육성 등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투자자 및 자산운용사 모두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긴요하다.

대체투자의 경우 전통적 투자대상에 비해 유동성이 낮고 투자위험이 높아 거시경제 충격발생 시 높은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장욱 과장은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국내 투자대상에 비해 대외 리스크 및 위탁운용사 관련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나영·김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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