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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골 손흥민, 최대 수확은?


입력 2017.05.19 08:21 수정 2017.05.19 09: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스리백 전술 가동에도 당당히 선발

동료들 지원 속 토트넘 공격 이끌어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달성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달성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선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19골) 신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서 2골-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다.

환상적인 득점력으로 역사적인 기록을 이끌어낸 손흥민이지만 가장 최대 수확은 포체티노 감독과 동료들의 신뢰를 다시금 확인한 것이었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영국 언론의 예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스리백 가동시 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이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예상외로 에릭센 대신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다골 기록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배려와 신뢰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감독이 신뢰를 보내자 이번에는 동료들의 지원이 잇따랐다. 원정팀이지만 토트넘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는데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초반부터 케인과 알리의 패스가 손흥민을 향했고, 그때마다 위협적인 슈팅으로 이어지며 토트넘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오버래핑에 올라온 데이비스의 패스 역시 손흥민을 거쳐 토트넘의 공격으로 줄곧 이어졌다.

손흥민 역시 동료들의 지원에 화답했다.

전반 24분 수비쪽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받아 빠른 드리블 돌파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쇄도하는 케인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전반 35분에는 알리의 로빙 패스를 받아 지체 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가락으로 ‘20’을 가리키며 세리머니를 펼쳤고, 동료들이 모두 다가와 그의 최다골 경신을 축하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이날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이 활발하게 전방에서 움직이자 케인의 패스가 수시로 그를 향했다. 결국 후반 25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개인 기량으로 이날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이날 맹활약은 여러모로 값진 의미를 남겼다. 내년 시즌을 바라볼 때 스리백 전술과 에릭센이 없는 가운데서도 손흥민 역시 유용한 공격 옵션임을 증명했고, 올 시즌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 속에서도 순도 높은 골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슈팅만큼은 리그 정상급인 만큼 이날과 같은 동료들의 지원이 잇따른다면 차기 시즌 또 한 번의 역대급 시즌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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