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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 랭킹 전체 몇 위? ‘코스타 동급’


입력 2017.05.19 09:12 수정 2017.05.19 11: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차범근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 경신

본인의 리그 최다골도 갈아치워 '커리어 하이'

올 시즌 21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해리 케인(32골)과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 21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해리 케인(32골)과 가공할 득점력을 선보였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의 손흥민이 한국 축구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각) 킹 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서 2골-1도움을 기록, 팀의 6-1 대승을 기여했다.

시작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선취골을 어시스트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깨고 우측면을 침투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10분 뒤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해결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알리의 감각적인 칩패스를 그대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1로 앞선 후반 26분 이번에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강슛으로 다시 한 번 레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시즌 21호골이자 리그 14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붐' 차범근이 갖고 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차범근은 레버쿠젠 시절이던 지난 1985-86시즌 19골을 몰아쳤다.

박지성의 기록도 뛰어넘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8년간 뛰며 총 27골을 넣었다. 이를 손흥민은 단 두 시즌 만에 29골을 몰아쳐 잉글랜드 무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물론 두 선수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포지션이 구분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이던 2012-13시즌 리그 12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미 올 시즌 리그 타이를 이루고 있던 손흥민은 2골을 더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14골과 UEFA 챔피언스리그 1골, 그리고 잉글리시 FA컵에서 6골 등 총 21골을 넣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 무대로 일컬어지는 잉글랜드에서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현재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단 5명. 이른바 월드클래스들이다.

전체 득점 1위는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해리 케인이다. 케인은 리그 26골과 FA컵 4골, 유럽 클럽 대항전 2골을 더해 32골을 몰아쳤다.

잉글랜드 올 시즌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잉글랜드 올 시즌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케인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가 31골로 뒤를 잇는다. 아게로는 리그에서 18골에 그쳤지만, FA컵 5골과 챔피언스리그에서만 8골(플레이오프 3골 포함)을 넣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아스날의 알렉시스 산체스(28골)와 맨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7골), 에버턴의 로멜로 루카쿠(25골)만이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손흥민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델레 알리와 첼시 우승의 주역 디에고 코스타와 함께 21골을 넣어 정상급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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