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류현진, 구위만큼 중요해진 케미 ‘그랜달 or 반스’


입력 2017.05.19 00:02 수정 2017.05.19 00: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19일 홈에서 마이애미 상대로 사실상 최종 시험대

배터리 호흡도 관건, 그랜달 선발시 좀 더 나은 성적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포수 반스와 아쉬운 호흡을 남겼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포수 반스와 아쉬운 호흡을 남겼다. ⓒ 게티이미지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이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7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선보인 류현진은 마이애미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류현진이다.

가장 확실한 것은 구위로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제압하는 것이겠지만 안타깝게도 류현진은 앞선 등판에서 어깨 부상 이전과는 확연하게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루 아침에 구위가 예전으로 돌아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팀 타선의 지원과 배터리와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할 전망이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출 안방마님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콜로라도전에서 선발 포수로 나선 오스틴 반스와 아쉬운 호흡을 펼치며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물론 류현진이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지만, 반스의 아쉬운 볼배합과 실책이 더해지면서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류현진은 반스와는 지난달 19일 올 시즌 첫 호흡을 맞췄을 때도 피홈런을 무려 3개나 허용하며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그나마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첫 등판이자 쿠어스필드 원정에서는 패전을 떠안기는 했지만 4.2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고,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도 그랜달과 호흡을 맞춰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달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첫 승을 거뒀을 당시에도 류현진의 공을 받은 것은 그랜달이었다. 당시 그랜달은 타석에서도 4타수 3안타로 류현진을 공격에서도 지원했다.

일단 다저스는 최근 6경기에서 그랜달이 2경기 연속 마스크를 쓰고 반스가 1경기를 책임지는 형태로 안방을 맡기고 있다. 17일 반스, 18일 그랜달이 나섰기 때문에 흐름대로라면 19일에도 그랜달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물론 커쇼급의 에이스가 아닌 이상 현재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포수를 가릴 수는 있는 상황은 아니다. 또한 포수와의 배터리 호흡으로 경기를 그르쳤다는 것 역시 핑계에 불과하다.

다만 사실상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될 수도 있는 류현진이기에 좀 더 완벽한 상황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